고동진 끌어온 한동훈, 공영운에 손내민 이재명···與野 인재 경쟁

김성은 기자 2024. 1. 2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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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을 3개월 가량 남겨두고 정치권에서 재계 인사 모셔오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는 오는 22일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 입당 환영행사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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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사진=머니투데이DB


22대 총선을 3개월 가량 남겨두고 정치권에서 재계 인사 모셔오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는 오는 22일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 입당 환영행사를 연다. 또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인재위원회는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에 입당을 제안, 인재영입을 추진중이다. 국내 제조업을 지탱하는 전자·자동차 업계 대표 기업의 전직 수장들이 잇따라 정치권 러브콜을 받은 셈이다.

고 전 사장은 1961년생으로 경성고, 성균관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삼성전자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후 사장 자리까지 올랐다. 무선사업부 개발관리팀장 시절부터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기획하는 등 차별화된 플래그십 모델 개발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신화'로 통한다.

고 전 사장은 2016년 갤럭시 노트7 사고 당시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무산사업부장(사장)으로서 위기를 수습한 인물이기도 하다. 당시 삼성전자는 조(兆) 단위 비용을 감수하고 전세계 전제품 리콜·보상, 기기 단종을 결단하고 사고의 원인을 분석·발표했다. 삼성전자로선 아픈 실패 사례였지만 경영계에선 기업 위기 극복 사례의 정석으로도 평가된다.

공 전 사장은 1964년생으로 진주 동명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문화일보 기자 출신으로 2005년 현대·기아차에 이사대우로 입사해 현대차 해외정책팀장, 홍보실장, 전략기획 사장 등을 지냈다. '전략기획통'으로 꼽히며 빠른 판단력과 실행력으로 정평이 났다. 현대차가 △자율주행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로보틱스 등 4대 축을 중심으로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비전 실행에 속도를 높이는 데 경영진 일원으로서 일조했다. 특히 친환경 모빌리티 확산에 앞장섰다.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사진=머니투데이DB


공 전 사장은 이밖에 대한상공회의소 한·인도, 한·터키, 한·사우디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 한국자동차연구원 이사장,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기획재정부 혁신성장 옴부즈만,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이사회 의장 등을 지내며 관련 산업 발전에도 힘썼다.

정치권에서는 고 전 사장과 공 전 사장이 모두 첨단·전략 산업계에 직접 몸 담고 산업 발전을 진두 지휘한 경험이 있는 만큼 국회에 입성할 경우 각 산업에 대해 이해도 높은 정책을 발굴할 것으로 기대됐다. 또 패러다임 전환기, 우리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공 전 사장에 대해 "실물 경제에 밝으신 분인데다 해외 수출에 대한 이해도 높다"며 "국가 전략 산업에 대해 강점이 있는 분이니 (인재영입이 성사된다면) 경제 전반 관련해 당에 기여할 부분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두 인사를 당에 모시기 위해 국민의힘에서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당대표가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고 전 사장 영입은 한 위원장이 직접 당사자에게 부탁해 이뤄졌다. 이 대표는 현재 민주당 영입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경제·민생 분야 정책 개발에 특히 관심을 쏟고 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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