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역] 우직하게 넣고 우직하게 버텼다, 그래서 프림은 최후의 승자가 됐다

손동환 2024. 1. 2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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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지 프림(205cm, C)이 최후의 승자가 됐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91-88로 꺾었다. 5할 승률(16승 16패) 회복. 그리고 5위인 부산 KCC(16승 14패)를 한 게임 차로 쫓았다.

현대모비스의 2023~2024시즌 컬러는 2022~2023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기존의 컬러를 더 강하게 하려고 한다. 많은 활동량과 빠른 공수 전환이 그렇다.

그런 이유로,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과 재계약을 원했다. 프림은 힘과 활동량, 득점력을 겸비한 선수이기 때문. 현대모비스에서 좋은 추억도 쌓았다. 그래서 현대모비스의 부름에 응답했다.

현대모비스 벤치는 프림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려고 했다. 그래서 수비 리바운드 후 첫 패스를 빠르게 했다. 현대모비스 가드진이 기계적으로 해당 옵션을 습득했고, 2023~2024시즌의 프림은 2022~2023시즌보다 더 많은 아웃렛 패스를 받았다.

하지만 프림의 파트너인 서명진(189cm, G)이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됐다. 박무빈(184cm, G)과 미구엘 옥존(183cm, G)이 메인 볼 핸들러로 새롭게 가세했다. 프림은 꽤 많은 변화와 마주했다.

그러나 프림의 기량은 달라지지 않았다. 2023~2024시즌 31경기 평균 22분 58초 동안, 18.4점 7.3리바운드(공격 2.7) 1.8어시스트에 1.0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오히려 출전 시간 대비 뛰어난 기록을 남기고 있다. 골밑 장악력 또한 여전하다.

그렇지만 한국가스공사는 외곽형 외국 선수인 앤드류 니콜슨(206cm, F)을 1옵션으로 삼는다. 그래서 볼 핸들링과 3점에 능한 케베 알루마(206cm, F)가 먼저 투입됐다. 프림은 벤치에서 동료들의 퍼포먼스를 지켜봤다.

알루마가 긴 슈팅 거리와 높은 점프, 볼 핸들링으로 선전했다. 하지만 니콜슨의 백 다운을 제어하지 못했다. 1쿼터 한때 19-8까지 앞섰던 현대모비스 역시 21-17로 쫓겼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2쿼터 시작 2분 4초 만에 프림을 투입했다. 니콜슨의 백 다운을 저지하고, 니콜슨에게 버티는 수비와 몸싸움을 강요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프림이 니콜슨을 수비하기 어려웠다. 니콜슨은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 수 있기 때문. 그래서 프림은 한국가스공사 국내 장신 자원을 수비했다.

니콜슨이 벤치로 물러난 후, 프림은 듀반 맥스웰(201cm, F)에게 백 다운했다. 백 다운 후 페이크로 파울 자유투 유도. 2쿼터 시작 4분 만에 첫 득점을 신고했다.

힘싸움에서 자신감을 얻었다. 자신감을 놓치지 않았다. 슈팅 페이크에 이은 돌파와 힘싸움에 이은 골밑 득점. 자신에게 수비 시선을 집중시켰다.

현대모비스는 프림에게 쏠린 시선을 잘 활용했다. 옥존과 이우석(196cm, G) 등 외곽 자원이 볼을 잘 돌렸다. 옥존이 그 속에서 3점. 현대모비스는 2쿼터 종료 2분 5초 전 49-40으로 달아날 수 있었다.

그리고 프림은 자리싸움으로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신승민(195cm, F)의 두 번째 파울을 유도했다. 꽤 중요했다. 이대헌(196cm, F)이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기 때문.

또, 프림은 탑에서 날카롭게 패스. 이우석(196cm, G)의 백 도어 컷을 완성했다. 그 후에는 맥스웰의 패스를 저지. 속공 기반을 만들었다. 49-45로 쫓겼던 현대모비스는 52-45로 전반전을 종료했다.

프림은 3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알루마가 3쿼터 시작 4분 36초 만에 4번째 파울. 프림은 투입 직후 니콜슨에게 스텝 백 점퍼를 허용했다. 현대모비스 또한 3쿼터 종료 5분 6초 전 60-58로 쫓겼다.

프림이 함지훈(198cm, F)과 페인트 존을 파고 들었다. 힘을 앞세워 림 근처에서 연속 득점 혹은 어시스트. 프림을 앞세운 현대모비스는 3쿼터 종료 1분 38초 전 70-65로 한숨 돌렸다.

그러나 프림은 4쿼터 시작 11초 만에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범했다. 맥스웰을 잡은 후, 맥스웰을 의도적으로 민 것. 현대모비스의 팀 파울도 프림의 파울도 순식간에 2개나 쌓였다.

하지만 프림은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 잡으려고 했다. 강한 몸싸움과 집념 어린 수비, 정확한 슈팅으로 팀의 기세를 다시 한 번 끌어올렸다. 특히, 경기 종료 5분 31초 전에는 돌파 득점과 동시에, 추가 자유투까지 유도. 3점 플레이와 역전(77-75)을 동시에 완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모비스는 확 달아나지 못했다. 오히려 한국가스공사의 기세에 역전당했다. 프림의 지분도 꽤 컸다. 니콜슨을 막지 못했기 때문.

니콜슨에게 4쿼터에만 14점을 내줬다. 니콜슨한테 42점 허용.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림은 최후의 승자가 됐다. 4쿼터에만 10점을 넣었고, 골밑 수비와 박스 아웃 등으로 팀에 기여했기 때문(프림 한국가스공사전 기록 : 23분 20초 출전, 22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프림의 우직함이 있었기에, 현대모비스도 웃을 수 있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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