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초대 대표’ 개혁신당 공식 출범… “사회개혁 이끌 것”

최지희 기자 2024. 1. 2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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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이 20일 공식 출범했다.

허은아 최고위원은 지도부 선출 전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자격으로 연단에 서 "개혁신당은 보수 정당"이라며 "홍범도 장군을 부정하고, 김구 선생을 폄훼하고,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정의 내려버린 저들의 길은 길이 아니다"고 했다.

조 위원장은 "기왕이면 하나가 돼 국민 명령에 따르겠다고 약속한다"며 "개혁신당이 함께 가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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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은 천하람, 허은아, 이기인
“개혁신당은 보수·진보·자유 정당”
제3시대 인사들 총출동
이낙연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에 함께 해야”
조응천·양향자·금태섭도 “제3지대 하나 돼 힘 모아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창당대회에서 당기를 들고 있다. /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이 20일 공식 출범했다.

보수·진보·자유 정당을 기치로 내건 개혁신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은 만장일치로 초대 당 대표에 올랐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개혁신당을 사회개혁의 길로 이끌어 보겠다”며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했다.

정책위의장에는 김용남 전 의원이, 최고위원 3인에는 천하람·허은아·이기인 창당준비위원장이 임명됐다. 김철근 사무총장은 그대로 직을 유지한다.

이 대표는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대한민국이 죽느냐 사느냐의 단계까지 내몰린 시급한 개혁 과제 앞에서 서서 매번 혐오니 갈라치기니 싹수론이니 덧붙이면서 인신공격으로 그것을 막아보려는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맞설 시간이 왔다”며 “이번 총선에서 개혁신당을 사회개혁의 길로 이끌어 보겠다”고 말했다.

거대 양당을 향해서는 “빠르게 달려야 하는데, 망건에 갓 쓰고 도포 입고 짚신을 신은 채 육상경기장에 나타난 그들은 개혁의 주체가 될 수 없다”며 “내가 애국자라는 우월감으로 대한민국의 미래 과제를 해결할 수 없다. 독재와 싸웠던 훈장만으로 정치를 가벼운 선악의 구도로 만들어버리는 사람들은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를 이재명과 윤석열을 서로 악당으로 하면 된다는 안일함 속에서 준비해 오던 그들에게 정말 대한민국이, 진정으로 정치에서 다루기를 기대했던 논제들이 무엇인지 보여줄 때가 왔다”고 했다.

이 대표는 연설 도중 정치에 입문한 2012년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제가 내용도 잘 모르고 국민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를 다루다 혼난 적이 있다”며 “정수장학회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박근혜 안 뽑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랬을 때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오셔서 저한테 ‘정말 잘했어’라며 격려해줬다. 혼내기만 했으면 저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지금 국민의힘에는 뭐가 잘못됐다고 말 할 용기가 있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말을 했을 때 당시 김 전 위원장처럼 후배를 격려할 용기가 없다면 새로운 싹이 트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허은아 최고위원은 지도부 선출 전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자격으로 연단에 올라 “개혁신당은 보수 정당”이라며 “홍범도 장군을 부정하고, 김구 선생을 폄훼하고,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정의 내려버린 저들의 길은 길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은 민주 정당, 자유 정당”이라며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국민 행복과 자유가 흔들리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 김종민·조응천·정태근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류호정 전 의원 등 제3지대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이들은 축사를 통해 개혁신당을 포함한 제3지대 ‘빅텐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개혁신당은 공식 창당 이후 연대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은 축사에서 “시대적인 과제를 위해서 우리 모두 협력하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시대가 어떤 변화를 요구하고 어떤 정치를 원하는지 알고 있다. 그 일을 우리가 함께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대한민국의 추락을 목격하고 있다. 경험과 준비가 없는 사람이 국정을 맡으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처참하게 경험하고 있다”며 “무능하고 타락한 사람이 정치를 독점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아프게 체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여러분과 나는 똑같은 경험을 했고 똑같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행동도 똑같이 하기를 다짐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조응천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집에서 키우던 개와 고양이가 코끼리 두마리가 돼 집주인이 피해 다녀야 한다. 코끼리는 기성정당”이라며 “국민은 우리에게 뜻이 비슷한 것 같으니 짧은 것, 긴 것 따지지 말고 코끼리를 몰아내라고 명령한다”고 했다. 조 위원장은 “기왕이면 하나가 돼 국민 명령에 따르겠다고 약속한다”며 “개혁신당이 함께 가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는 “우리는 다른 곳에서 출발했지만, 같은 곳으로 가려는 사람”이라며 “개혁신당과 한국의희망은 이 땅의 미래가 과학기술과 첨단 산업에 달려있다는 것을 서로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는 “혼자서는 변화하기 어렵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여기 새롭게 당을 만드는 분이 많이 모인 것 같은데, 뿔뿔이 각자도생해서는 정치적 성공을 거두기 매우 힘들 것”이라며 “꼭 화합해서 단일대오로 4월 총선을 맞이한다면 여러분의 소기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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