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의 기다림과 7년 묵은 복수심...신태용 매직에 인도네시아가 열광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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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축구 팬들은 행복한 꿈을 꾸면서 잠들었을 것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19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D조 2차전에서 베트남에 1-0 승리를 거뒀다.
무려 17년 전 기억이 인도네시아한테는 마지막 아시안컵 역사였다.
17년 만에 아시안컵 본선 승리를 챙긴 인도네시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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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인도네시아 축구 팬들은 행복한 꿈을 꾸면서 잠들었을 것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19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D조 2차전에서 베트남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라크전 패배를 만회한 인도네시아는 조 3위에 오르면서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인도네시아는 아시안컵 D조 최약체다. FIFA 랭킹 기준으로 일본은 17위, 이라크는 63위, 베트남은 94위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146위다. 아시안컵 본선에 오른 팀 중에서 가장 전력이 약한 축에 속한다.
인도네시아는 아시안컵 본선 무대도 무려 17년 만이다. 2007년 대회에서 인도네시아는 개최국 자력으로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했다. 대회 첫 경기에서 바레인을 잡으면서 16강 진출을 노렸던 인도네시아였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대한민국에게 연달아 패배하면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무려 17년 전 기억이 인도네시아한테는 마지막 아시안컵 역사였다. 2011년, 2015년 대회는 아시안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2019년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정부가 자국 축구협회에 간섭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아서 참가할 수가 없었다.
인도네시아는 2020년부터 신태용 감독을 선임하면서 반전을 꾀했고, 2023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17년 만에 진출한 아시안컵 본선 첫 경기에서 이라크에 1-3으로 무너지면서 현실의 벽을 절감해야 했다. 이대로 조별리그 탈락으로 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인도네시아는 무너지지 않았다.
난적 베트남을 상대로 인도네시아는 비등한 경기력 속에 아스나위의 페널티킥 득점을 잘 지켜내면서 승점 3점을 가져올 수 있었다. 17년 만에 아시안컵 본선 승리를 챙긴 인도네시아다.
베트남전 승리도 무려 7년 만이다. 인도네시아는 베트남에 축구적으로 굉장히 약했다. 2016년 동남아시아 축구연맹(AFF) 챔피언십에서 2-1로 이긴 뒤로 베트남만 만나면 약해졌다. 최근 6경기에서 3무 3패를 거뒀고, 7년 넘도록 이기지 못하고 있었다. 신태용 감독이 부임해서도 베트남을 상대로는 이기지 못해왔다.
신태용 감독한테도 베트남전은 부담이었겠지만 난적을 잡아내면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신태용 매직이다. 이제 내친김에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일본전 승리까지 노린다. 일본을 잡아낼 경우 인도네시아는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 16강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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