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금 주재희 "임효준 형 평창 세리머니 따라했다"

김영성 기자 2024. 1. 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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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쇼트트랙의 기대주 주재희(17·한광고)가 6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 때 임효준의 세리머니를 따라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주재희는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평창 올림픽 때 임효준 선수의 세리머니가 아주 인상 깊었다"며 "마침 같은 장소에서 금메달을 따게 돼 똑같이 따라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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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쇼트트랙의 기대주 주재희(17·한광고)가 6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 때 임효준의 세리머니를 따라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주재희는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21초90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은 뒤 두 손을 불끈 쥐는 격렬한 세리머니를 펼쳤습니다.

지금은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6년 전 같은 장소에서 금메달을 딴 뒤 펼쳤던 바로 그 세리머니였습니다.

지난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임효준


주재희는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평창 올림픽 때 임효준 선수의 세리머니가 아주 인상 깊었다"며 "마침 같은 장소에서 금메달을 따게 돼 똑같이 따라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8살 때 쇼트트랙에 입문한 주재희는 초등학교 5학년 겨울 방학 때인 2018년 2월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장을 찾아 한국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며 꿈을 키웠습니다.

주재희는 "시상대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졌을 때 눈물을 참느라 힘들었다"며 "'쇼트트랙은 역시 한국'이란 것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습니다.

주재희는 오늘(20일) 경기를 돌아보며 "중국 선수들이 작전을 잘 짜와서 당황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주 종목이 장거리라서 체력적인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대회 목표에 관해선 "출전하는 4개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주재희는 같은 학교에 다니는 동갑내기 친구,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선수 김현겸과 한 약속도 소개했습니다.

주재희는 "(김)현겸이와는 초등학교도 같이 나온 친구인데 결단식에서 금메달을 함께 따자고 했다"며 웃었습니다.

주재희는 내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남자 1,000m에서 한국 선수단 첫 2관왕에 도전합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영성 기자 ys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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