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밖에서 태어난 선수들이 FA 시장 지배…” 이정후 ML 오프시즌 승자 등극 ‘1511억원 사나이 위용’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미국 밖에서 태어난 선수들이 FA 시장을 지배했다.”
디 어슬래틱 칼럼니스트 짐 보든이 20일(이하 한국시각) 2023-2024 메이저리그 오프시즌을 사실상 정리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승자와 패자를 가렸다. 놀랍게도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승자로 분류됐다.
이정후는 이번 오프시즌에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약 1511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한미포스팅시스템에 의해 이적료를 받았지만,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선 국제 FA 시장의 대어를 잘 잡은 것이었다.
보든은 이번 오프시즌의 주요 승자가 국제 FA 선수들이라고 했다. 사실 이정후의 이 계약은 일각에선 후하게 받았다는 평가가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안타 하나 치지 못한 선수에게 1억달러대 계약이 과하다는 의견이 있는 게 사실이다.
한편으로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를 오랫동안 지켜봤고, 다른 아시아 그 어떤 타자들보다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투자했다는 평가도 있다. 결국 뚜껑을 열고 표본이 쌓여야 평가가 가능할 전망이다. 적어도 1~2년은 지켜봐야 한다.
보든은 “미국 밖에서 태어난 선수들이 기록적인 계약과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FA 시장을 지배했다. 물론 오타니 쇼헤이(29, LA 다저스)는 7억달러로 헤드라이너였다. 일본 출신의 야마모토 요시노부(26, LA 다저스)는 3억2500만달러 계약을 따내며 선발투수로서 새로운 족적을 세웠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보든은 “한국 출신의 중견수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일본에서 8시즌을 뛴 좌완 이나마가 쇼타는 시카고 컵스로부터 4년 530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이번주에 쿠바 출신의 우완 야리엘 로드리게스가 육체적 그리고 이민적 장애물이 남아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320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했다.
보든은 이밖에 오타니, 야마모토, 타일러 글래스노우(31), 마뉴엘 마곳(30), 테오스카 에르난데스(32)를 싹쓸이한 LA 다저스, 후안 소토(26)를 트레이드로 품에 안은 뉴욕 양키스, 7년 연장계약에 성공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알렉스 앤소폴로스 야구 부문 사장 겸 단장, 알짜배기 오프시즌을 보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오타니의 에이전트로서 막대한 수입을 챙길 네즈 발레로, 신시내티 레즈, 밀워키 브루어스와 8+2년 1억4250만달러 계약을 맺은 유망주 잭슨 슈리오(20), 구조조정에 들어간 다이아몬드 스포츠를 오프시즌 승자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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