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억에 4골' PSG서 추락…'이강인 입단 동기' 방출 위기

김건일 기자 2024. 1. 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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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이적료 6900만 파운드(약 1150억 원)로 큰 기대와 함께 파리생제르맹에 입성한 포르투갈 출신 공격수 곤칼로 하무스가 6개월 만에 팀을 떠날 위기에 놓였다.

영국 메트로는 "파리생제르맹이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하무스를 이적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며 "이는 그가 파리에 입단하고 6개월 만"이라고 20일(한국시간) 전했다.

그러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하무스의 잠재적인 행선지로 꼽았다.

하무스는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인기가 뜨거웠던 공격수. 수많은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쏟아졌다. 2013년 벤피카 유스 팀에 입단한 하무스는 파리생제르맹에 오기 전까지 줄곧 벤피카에서만 활약했다. 2019-2020시즌 벤피카 1군 무대에 데뷔했고 2021-2022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당시 하무스는 46경기 8골 4도움으로 벤피카 주축으로 올라섰다. 그리고 지난 시즌 잠재력이 폭발했다. 36경기 24골 10도움으로 유럽이 주목하는 공격수가 됐다.

기존 벤피카 공격을 이끌던 다윈 누녜스가 리버풀로 떠나며 생긴 공백이 하무스에겐 오히려 기회였다. 벤피카 공격을 책임지며 빅클럽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팀 전체가 밀어주자 하무스는 공격 포인트로 보답했다. 그러다 가치가 더 폭등한 건 2022 카타르 월드컵 때부터였다. 하무스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교체 출전했다. 같은 포지션엔 대선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버티고 있었다. 주전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에게 큰 힘이 되지 못했다. 오히려 대표팀에 마이너스라는 평가도 나왔다. 이기적인 플레이에 수비 가담은 제로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결국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은 16강전부터 호날두 대신 하무스를 선발로 내보냈다. 하무스 선택은 옳았다. 스위스와 16강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포르투갈의 8강을 이끌었다.

이후 '호날두를 밀어낸 남자'로 유명세를 떨쳤다. 스포트라이트가 하무스에게 집중됐다.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자 너도나도 하무스에게 관심을 나타냈다. 파리생제르맹를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바이에른 뮌헨이 경쟁했다.

하무스의 선택은 파리생제르맹이었다. 파리생제르맹은 1년 임대 후 완전 영입을 조건으로 하무스를 데려왔다가 지난해 11월 계약 조항에 걸려 있던 6900만 파운드를 지불하고 완전 영입 조건을 발동시켰다. 하무스는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가 팀을 떠나고 킬리안 음바페의 거취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강인, 우스만 뎀벨레 등 입단 동기들과 함께 팀 리빌딩 주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하무스는 13경기에 출전해 3골 1도움에 그치고 있다. 쿠푸드 프랑스 1경기에서 넣은 1골을 더해 시즌 득점이 4골에 불과하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5경기에 출전해 1골도 못 넣었다. 입단 초기에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랜당 콜로 무아니, 뎀벨레, 바르콜라 등 하무스와 같은 시기에 파리생제르맹 유니폼을 입은 공격수들에게 밀려 출전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이적이 유력했던 음바페가 잔류한 것도 하무스에겐 악재였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하무스가 공격을 이끌 장기적인 해결책이라고 확신하지 못하면서 구단에서 미래가 정말 불확실해보인다"며 "그의 파리생제르맹 이적은 루이스 캄포스 스포츠 디렉터에 의해 이루어졌지만 엔리케 감독은 그를 기용하는 것을 꺼려했다"고 했다.

이어 "파리생제르맹 고위층은 현재 구단에서 하무스의 미래를 고려하고 있다"며 "적절한 제안이 들어온다면 이번 달에 하무스를 현금화하려는 유혹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무스의 행선지로 거론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라스무스 호일룬을 도와 득점력을 올려 줄 공격수를 찾고 있다. 미드필더 스콧 맥토미니가 5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올라 있을 만큼 공격력이 크게 떨어져 있다. 옵션 포함 7200만 파운드에 영입한 라스무스 호일룬은 프리미어리그에서 2골이 전부. 또 다른 핵심 공격수인 마커스 래쉬포드 역시 4골 3도움에 그쳐 있다. 뿐만 아니라 제이든 산초는 경기력 부진은 물론 경기장 밖에서 행동으로 에릭 텐하흐 감독과 마찰이 생기는 바람에 도르트문트로 쫓아내듯 임대보냈으며 텐하흐 감독이 아약스 시절 인연으로 데려온 안토니 역시 성적 부진으로 입지가 떨어져 있다. 이러한 이유로 티모 베르너 영입을 시도했지만 베르너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엔 하무스와 같은 포르투갈 국가대표에서 뛰고 있는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있다. 페르난데스는 과거 인터뷰에서 "난 그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수 있는 모든 자질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프리미어리그라고 말하는 것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뜻하기도 한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춘 선수다. 매우 강렬하고 압박을 잘한다. 국가대표팀에서 나를 놀라게 했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그렇다. 신체적으로 강하고, 아직 어리고, 더 나아질 것이다. 그가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계속 노력한다면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선 더 경쟁력 있는 리그를 가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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