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수요 둔화에… 포드 F-150 라이트닝 생산량 대폭 줄인다

포드가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생산량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예상보다 낮은 전기차 수요 때문이다.

포드는 19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F-150 라이트닝 생산을 줄이고, 대신 내연기관 픽업트럭 레인저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브롱코의 생산을 늘린다고 밝혔다.

포드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플래시. /포드 제공

포드는 F-150 라이트닝의 생산량이 구체적으로 얼마나 줄어드는지 밝히지 않았는데, 이 전기차를 생산하는 공장 직원 1400명에 영향을 줄 정도의 대규모 생산 축소라고 미국 CNBC는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결정으로 F-150 라이트닝을 생산하는 미국 미시간주 로그 전기차 센터의 직원 1400명이 공장을 떠난다. 이들 중 700명은 미시간주에 있는 레인저·브롱코 생산 공장으로 근무지를 옮기고, 나머지 절반은 다른 공장으로 이동하거나 인센티브를 받고 퇴직한다. 이로써 로그 전기차 센터는 종전 2교대에서 1교대로 생산이 줄고, 레인저·브롱코 생산 공장은 기존 2교대에서 3교대로 생산이 늘어난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F-150 라이트닝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전기 픽업트럭으로,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면서 “성장과 수익성의 균형을 맞추면서 고객에게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해 제조를 유연하게 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ABC뉴스는 이에 대해 “전기차 판매 증가율이 예상보다 부진해 F-150 라이트닝의 생산을 줄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매체는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가 증가하고 있지만, 그 속도는 자동차 업계의 야심 찬 시간표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며 “많은 소비자들은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차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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