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막히고 팔다리 들린 채 끌려나간 국회의원…대통령실 과잉경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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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이 대통령경호처의 국회의원 과잉진압을 문제삼으며 여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다.
박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자유는 듣고 싶은 말만 듣고 듣기 싫은 말은 입을 틀어막고 내동댕이 칠 자유인가. 국민 위에 군림하고 싶은 것인가"라며 "즉각 국민께 사과하고 김용현 경호처장을 경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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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이 대통령경호처의 국회의원 과잉진압을 문제삼으며 여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제는 국정기조를 바꾸라는 국민의 입마저 틀어막으려 하는 것인가”라며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입을 틀어막고 내동댕이 친 것은 무슨 말로도 변명이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욱 심각한 것은 대통령실의 해명과 태도”라며 “온 국민이 영상을 통해 지켜봤는데 뻔뻔한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 ‘바이든-날리면’ 사태로 모자라 또 국민을 테스트하겠다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자유는 듣고 싶은 말만 듣고 듣기 싫은 말은 입을 틀어막고 내동댕이 칠 자유인가. 국민 위에 군림하고 싶은 것인가”라며 “즉각 국민께 사과하고 김용현 경호처장을 경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18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진보당 강성희 의원은 윤 대통령과 악수를 하며 “국정기조를 전환하라”고 촉구하다 경호처 직원들에게 입을 틀어막힌 채 팔다리를 들려 행사장 밖으로 끌려나갔다. 야당이 이를 비판하고 나서자 대통령실은 현장 영상을 공개하며 강 의원이 현장에서 소동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여당도 “불가피한 최선의 조치” “(강 의원의 행동은) 공개협박”이라고 하는 등 강 의원이 이번 논란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에 진보당과 민주당 등 야당은 윤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사지가 들려나가는 장면을 보면서, 북한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이 노동당 정치국 회의장에서 끌려나가는 장면이 떠올랐다”고 적었다.
야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현장에서 강 의원이 강제로 끌려나가는 것을 보고도 아무런 지시를 하지 않았다는 점도 질타하고 있다.
민주당은 사실관계와 책임을 따져 묻겠다며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요청했다. 또 21일 국회에서 ‘윤석열 정권의 국회의원 폭력제압 및 거짓 해명 규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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