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사소한 이해관계 버리길···화합하면 4월 총선 목적 달성할 것”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이준석 전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 창당대회에서 축하 연설을 하고 있다. 조문희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이준석 전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의 창당대회에 참석해 “여러분들이 사소한 이해관계를 저버리시고, 미래에 대한 넓은 희망을 갖고서 목표를 설정하실 것 같으면 내가 보기엔 잘 화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 등 제3지대 인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른바 ‘빅텐트’ 수준의 연대를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위원장은 “여기 지금 새롭게 당 만드는 분들이 많이 다 모인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 이렇게 뿔뿔이, 각자도생해서는 정치적 성공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화합해서 돌아오는 4월 총선을 맞이하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리라 확신한다”며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에 정치적 노력을 경주해달라”고 했다.

이른바 ‘낙준 연대(이낙연·이준석 연대)’ 가능성을 한동안 낮게 평가하던 태도를 뒤바꿔 폭넓은 연대를 요청한 것이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6일 CBS 라디오에서 “(‘낙준 연대’ 가능성에 대해) 매우 어려울 거라고 본다”며 “(두 사람의) 개인적인, 정치적인 목적이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렇게 쉽게 용해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종민 미래대연합 창당준비위원장은 창당대회 축하 연설에서 “김 전 위원장이 예전에 라디오에서 빅텐트에 대해 ‘(제3지대 내에) 여러 갈래가 있어서 합쳐지기 어렵겠다’고 말씀하셔서 ‘큰일났다’ 했는데, 오늘은 ‘단일대오로 가야한다, 갈 것이다’ 말씀해 주시니 힘이 된다.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