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희 바퀴 수 착각’ 발단…中양징루 “초반 전력 질주, 전략이었다” [2024강원]

황혜정 2024. 1. 2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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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소년국가대표 여자 쇼트트랙 정재희(16·한강중)가 바퀴 수 착각으로 7위 성적을 거뒀다.

발단은 양징루(18·중국)의 초반 질주였다.

양징루는 20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전에서 첫 바퀴부터 전력질주를 했다.

양징루가 처음부터 전력질주하며 다른 선수들보다 한 바퀴를 먼저 돌았고, 종이 울리자 선두권에 있던 정재희는 양징루의 바퀴 수를 자신의 바퀴 수로 착각해 양징루와 함께 발을 쭉 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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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쇼트트랙 1500m 금메달 양진그루가 스포츠서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강릉 | 황혜정 기자. et16@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강릉=황혜정 기자] 한국 청소년국가대표 여자 쇼트트랙 정재희(16·한강중)가 바퀴 수 착각으로 7위 성적을 거뒀다.

발단은 양징루(18·중국)의 초반 질주였다. 양징루는 20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전에서 첫 바퀴부터 전력질주를 했다. 한 바퀴를 먼저 잡고 뒤에서 돌겠다는 심산이었다.

양징루가 처음부터 전력질주하며 다른 선수들보다 한 바퀴를 먼저 돌았고, 종이 울리자 선두권에 있던 정재희는 양징루의 바퀴 수를 자신의 바퀴 수로 착각해 양징루와 함께 발을 쭉 뻗었다. 그리고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결국 양징루는 계획대로 1위(2분 33초 148)로, 정재희는 넘어져 최하위인 7위(2분 54초 809)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0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정재희가 마지막 한 바퀴를 남겨둔 채 넘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후 스포츠서울과 만난 양징루는 “처음부터 빨리 달린 건 내 전략”이라며 “이번에 처음 시도해 본 건데 잘 먹혔다”라며 미소 지었다. 그는 “초반에 전력질주한 게 후반부 체력 부담으로 느껴지진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이 쇼트트랙 강국이지만, 금메달을 못 딸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래도 1등을 해서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양징루는 “남은 청소년올림픽 경기를 잘 치르는게 목표고, 2026 밀라노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다짐했다. et16@sportsseoul.com

양진루가 환호하고 있다. 사진 | O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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