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한 박은식을 "광주폭동" 망언자로 허위제보·보도…뿔난 국힘 초강경대응
실제 "광주폭동" 발언자에 朴 "당장 지우라" 제지 …보도社도 "왜곡제보" 정정
민주, "증오 배설" 수석대변인 논평했다 사과없이 철회…與 추가고발 경고
국민의힘이 호남 출신 청년 활동가 겸 의사 박은식(40) 비상대책위원을 향한 이른바 '5·18 광주폭동 망언' 허위제보 보도에 초강경 대응을 하면서, 오보를 인용했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가짜 뉴스 제조공장"이라고 핏대를 세웠다.
국민의힘은 20일 전주혜 법률자문위원장 명의로 낸 자료에서 "오늘 당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조작'해 박은식 비대위원이 마치 호남 비하발언을 한 것처럼 허위보도한 '시사저널' 기자 등 4명을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발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는 또 "이미 허위보도인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같은 내용의 허위기사를 반복 보도한 '프레시안' 기자와, SNS에 해당 허위보도를 인용해 가짜뉴스를 확산·유포시킨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도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고 전했다.
최초 보도 만 하루도 안 돼 형사고발로 대응한 셈이다. 앞서 시사저널은 전날(19일) <與 비대위원 박은식 "광주폭동을 민주화 운동으로 포장"…호남 비하 논란>이라고 단독 보도했다가, 수 시간 만에 "오보를 바로잡는다"고 정정보도를 냈다.
시사저널은 당초 박 비대위원이 '호남대안포럼' 대표로 활동할 당시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광주정신은 공산주의나 주사파 사상 외에 아무것도 없다", "광주폭동을 민주화 운동으로 포장", "민주화 유공자법까지 만들어 국민의 세금을 빨아먹고 있다"고 발언한 적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매체는 "사실 확인 결과, 해당 글은 박 비대위원이 아니라 (호남대안포럼의) 다른 회원이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박 비대위원은 그 글에 '반박 입장'을 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제보 내용에 왜곡이 있었음을 뒤늦게 인지했다"고 정정보도 경위를 밝혔다.
실제로 박 비대위원은 "광주폭동이라니요. 당장 지우세요"라고 발언 당사자를 제지한 답글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법률자문위는 "내용을 정반대로 뒤집어 마치 박 비대위원이 호남 발언을 한 것처럼 카카오톡 내용을 재가공해 기사에 첨부까지 한 건 '악의적인 허위 보도'"라고 비판했다.
또 "시사저널이 허위보도를 인정하고 기사를 내린 시점에도 버젓이 같은 허위 내용을 반복 보도하고, SNS로 계속 게시한 것도 중대하고 의도적인 '가짜뉴스 확산' 사례"라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지난 4일 호남을 찾아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해 진심어린 경의를 표했다"고 상기시켰다.
아울러 "'5·18 정신 헌법 수록'에 대한 국민의힘의 변함없는 입장을 국민 여러분께 다짐드린 바 있다"며 "그럼에도 이런 가짜뉴스를 조작·배포하는 거야말로 진정한 광주정신을 모욕하는 행위이자 국민을 갈라치기하려는 민주당의 무책임 정치 행태"라면서 문책하겠다고 했다.
전주혜 법률자문위원장은 "민주당은 허위기사를 토대로 허위 논평(권칠승 수석대변인)까지 해 놓고 사과 한마디 없이 논평만 슬그머니 철회했다"며 "사과하지 않는다면 추가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또 언론 자유와 취재는 최대한 존중하되 악의적 허위사실 유포엔 단호히 대처한다고 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박 비대위원의 광주 모독은 민주주의에 대한 증오와 혐오의 배설에 가깝다"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혐오 정치의 동조자"라고 비난했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SNS에 오보를 공유하며 "유유상종인가. 이러고도 5·18 광주정신 운운하는가"라고 썼다.
실시간 대응에 나선 국민의힘은 박정하 수석대변인 논평에서 "정 최고위원이 말하는 광주정신은 거짓과 날조로 점철된 선동인가"라며 음모론자로 규정, 당 차원의 사과와 조치를 요구했다. 정 최고위원은 앞선 SNS글을 지운 뒤 "결과적으로 본의아니게 피해를 드린 점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도 정희용 원내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번만이 아니다. 한 비대위원장 '청담동 술자리' 참석 허위 의혹 제기,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생태탕' 의혹 제기, 가짜 공익제보자를 의인으로 추켜세운 대국민 사기극 등"이라며 "언제까지 민주당의 '헛발질'을 국민께서 눈감아줘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실수도 반복되면 실력이란 말이 있다. 이쯤이면 거짓과 날조에 바탕을 둔 엉터리 의혹 제기와 가짜뉴스 유포가 민주당의 '진짜 실력'"이라며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 공정성을 저해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막무가내식 의혹제기, 가짜뉴스 유포·확산 행위를 국민께서 단호히 심판해달라"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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