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비 오는 '대한'에도 전국 겨울 축제 열기는 '후끈'…주말 풍경

이강 기자 2024. 1. 2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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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에도 겨울 유명 관광지와 행사장에는 겨울 정취를 만끽하는 인파로 종일 북적였습니다.

인천 월미공원 둘레길과 송도 센트럴파크 등 주요 공원에는 산책 나선 시민들이 눈에 띄었고, 경기도 포천과 양주 겨울 축제장에도 가족 단위 나들이객 방문이 이어졌습니다.

비가 내리는 날씨에 실내와 천막 아래에서 축제가 치러진 영동 곶감 축제는 곶감 전시장과 추억의 저잣거리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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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천산천어축제 얼음축구대회

'큰 추위'를 뜻하는 절기인 대한(大寒)인 오늘(20일) 강추위 대신 전국적으로 비나 눈이 내리는 궂은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악천후에도 겨울 유명 관광지와 행사장에는 겨울 정취를 만끽하는 인파로 종일 북적였습니다.

강원도 화천산천어축제장은 이른 아침부터 얼음구멍을 앞에 두고 앉은 강태공들이 연신 낚싯대를 흔들어댔고, 짜릿한 손맛을 본 환호와 산천어를 놓친 탄식이 교차했습니다.

홍천강 꽁꽁축제장과 평창 송어축제장에서도 관광객들이 팔뚝만 한 크기의 송어를 잡아 올리는 추억을 쌓았습니다.

정선 하이원 스키장 8천100여 명, 평창 모나 용평 스키장 5천여명, 횡성 웰리힐리파크 8천여 명 등 강원의 스키장도 밀려드는 방문객으로 성황을 이뤘다.

새조개 축제가 개막한 충남 홍성 남당항에는 1년 동안 쫄깃하고 담백한 겨울 별미 새조개 맛을 기다려온 미식가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숭어 축제가 열린 전남 무안군 축제장에도 가장 큰 숭어를 잡는 대회에서 황금을 받으려는 관광객들이 치열하게 경쟁했습니다.

무안군 양간다리수산시장 일원에도 다양한 숭어요리를 먹고, 지역 농수산물 사려는 방문객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인천 월미공원 둘레길과 송도 센트럴파크 등 주요 공원에는 산책 나선 시민들이 눈에 띄었고, 경기도 포천과 양주 겨울 축제장에도 가족 단위 나들이객 방문이 이어졌습니다.

강화도 마니산을 비롯해 계양산·문학산·청량산에는 등산객들이 겨울 산행에 나서며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수도권 최대 테마파크 용인 에버랜드에는 주말을 맞아 많은 긴 대기 줄이 만들어졌고, 가평 눈썰매장에는 썰매를 타고 100m 경사로를 내달리는 아이들의 함성이 메아리쳤습니다.


전국적으로 비와 눈이 내리면서 일부 행사는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얼음분수축제가 한창인 충남 청양 알프스마을은 누리집을 통해 '우천으로 인해 행사장 이용에 불편함이 있으니 참고 바란다'고 안내했습니다.

비가 내리는 날씨에 실내와 천막 아래에서 축제가 치러진 영동 곶감 축제는 곶감 전시장과 추억의 저잣거리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강풍주의보 발효로 제주도 한라산 돈내코 코스는 탐방이 통제되고, 그 외 코스도 정상부 탐방이 통제됐습니다.

기암괴석을 보려는 인파로 주말마다 붐비는 울산 대표 바다 관광지인 대왕암공원은 비바람이 부는 날씨에 종일 한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비가 내린 부산에서도 해운대와 광안리해수욕장 등 주요 관광지에는 평소보다 사람이 많지 않아 한산했습니다.

반면, 유명 백화점 등 실내에는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곳곳에서는 눈과 비가 내렸지만, 다행히 별다른 문제 없이 경기가 진행됐습니다.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현장 관계자는 "첫날 경기가 열리는 강릉, 평창, 횡성, 정선 등에서는 일부 경기가 눈과 비 등으로 변경되기도 했으나, 아직 큰 차질이 경기가 치러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첫 메달 안겨준 쇼트트랙 주재희 선수


(사진=연합뉴스)

이강 기자 lee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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