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 돕겠다" 8000만원 받은 초교 야구부 감독, 학생 폭행 혐의도

/사진=뉴스1

자녀의 진학을 도와주겠다며 학부모들로부터 약 8000만원을 받은 초등학교 야구부 감독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20일 뉴스1에 따르면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광주의 한 초등학교 야구부 감독 A씨(48)에 대한 구속영장을 전날 법원이 기각했다고 밝혔다. A씨는 배임수재와 청탁금지법 위반,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다.

법원은 "대부분 증거가 수집돼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경찰 측에 밝혔다. A씨는 2020~2021년 학부모 10여명에게 "자녀들이 야구선수로 중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금품을 요구해 약 8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시기 야구부원들을 배트 등으로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지난해 광주시청으로 관련 내용의 진정서가 접수된 후 수사를 진행해왔다. 수집된 증거를 토대로 조만간 A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