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뻘 배달기사 "선생님 늦어서 죄송합니다"...메시지에 울컥한 사연

김지선 기자 2024. 1. 2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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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시간이 지체돼 1시간 넘도록 음식을 기다린 한 누리꾼이, 배달기사로부터 받은 사과 메시지에 감동한 사연을 전했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기사님한테 문자가 왔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아닙니다. 항상 운전 조심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답장했고, 배달기사는 "정말 감사하다"고 한 번 더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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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배달 시간이 지체돼 1시간 넘도록 음식을 기다린 한 누리꾼이, 배달기사로부터 받은 사과 메시지에 감동한 사연을 전했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기사님한테 문자가 왔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점심을 먹기 위해 국수를 배달 주문했는데, 예정 배달 시간인 1시간 10분이 지나도록 배달이 도착하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A 씨는 "배달이 너무 안 와 가게에 연락했더니, 곧이어 배달 기사님께 연락이 왔다"며 "배달 기사님께서 '오토바이가 아닌 차량으로 운전해서 좀 막힌다, 죄송하다'고 하셨다. 목소리가 나이 좀 드신 아버지뻘 어르신 같더라"고 말했다.

이어 "오토바이로 배달해도 여러 집 들러서 늦게 도착하는데, 차로 배달하면 어쩌자는 거지 싶었다"면서도 별다른 항의 없이 식은 국수를 먹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잠시 후 배달기사가 보낸 문자에 A 씨의 마음은 눈 녹듯이 풀렸다.

배달기사는 A 씨에게 "선생님, 배달이 늦어서 죄송합니다"라며 "제가 경력이 짧아서 빠르지 못해 그런 것이니 너그러운 양해 바랍니다"라고 사죄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A 씨는 "아닙니다. 항상 운전 조심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답장했고, 배달기사는 "정말 감사하다"고 한 번 더 인사를 전했다.

A 씨는 "통화 목소리가 나이 드신 아버지뻘 어르신 같았는데, 당신보다 새파랗게 어린 나에게 '선생님'이란 호칭을 붙여가면서 사과하는 모습을 보고 기분이 오묘하면서도 짜증 났던 감정이 수그러들었다"며 "이분도 열심히 일하시는 한 가정의 가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짜증 나다가도 저런 진심 어린 문자나 말 한마디면 오히려 미안해지더라'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게 저런 거구나' '국수 1시간은 너무했지만, 세상이 이렇기만 하면 싸울 이유가 없다' 등의 공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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