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또 떨어져"…연이은 악재에 코인러 '발 동동'
이더리움, 겹악재로 낙폭 커져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이후 코인투자자(코인러)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대장주들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현물 ETF 상장 이후 오히려 급락하면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현물 ETF 11개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 동시 상장된 이후 각각 10%씩 떨어졌다.
대장주 비트코인 낙폭이 가장 크다. 현물 ETF 상장 당시 6660만원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은 14% 넘게 빠지며 5600만원대까지 추락한 상태다. 19일 오후 4시 30분 빗썸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03% 하락한 568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도 큰형님과 비슷한 상황이다. 특히 이더리움은 현물 ETF 다음 주자란 기대감이 반영돼 비트코인보다 더 가파르게 올랐다 급락 중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직후 371만원까지 뛰었던 이더리움은 현재 8% 하락한 340만원대로 내려왔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36% 떨어진 339만원를 기록했다.
왜 떨어졌나
비트코인은 앞서 일부 전문가들이 예견한 대로 매도 압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특히 가상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발(發) 유출이 치명적이었다. 비트코인 62만개(35조원)를 보유한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펀드(GBTC)가 현물 ETF로 전환되면서 매도 물량이 쏟아진 것이다. 5거래일 동안 풀린 물량만 2조8500억원 규모(5만여 개)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로 JP모건 애널리스트는 19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그레이스케일 GBTC에서 자금이 유출되면서 비트코인은 급락했다"며 "몇 주 내 비트코인 가격에 추가적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는 그레이스케일의 비싼 수수료 탓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유출이 잠잠해지기 전까지는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파니기르초글로 애널리스트는 "GBTC 수수료는 1.5%로 유지되고 있고 이는 경쟁사에 비해 5~6배 높은 수준"이라며 "GBTC가 유동성에서 이점을 잃으면 향후 50~100억달러(6조7000억원~13조3650억원) 규모의 자금이 추가로 빠져나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애쉬 크립토 가상자산 분석가도 이날 X(구 트위터)를 통해 "그레이스케일발 매도 압력이 몇 주간 이어질 것"이라며 "그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횡보 혹은 하락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단기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기름을 붓기도 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단기 투자자들은 지난 16일 하루에만 30억달러(4조125억원)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거래소로 이체했다. 거래소로 이동한 자산이 매도 물량으로 전환된다면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이더리움 하락은 겹악재가 부추겼다. 주요 업그레이드인 덴쿤이 예정대로 완료되지 못한 이후 현물 ETF 출시 가능성 또한 멀어졌기 때문이다.
상반기 이더리움 호재로 주목받았던 이더리움 덴쿤 업그레이드는 지난 17일 테스트넷에서 실행됐지만, 예정보다 4시간 늦게 완료됐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직후 이더리움뿐 아니라 그의 형제 코인인 이더리움클래식도 4% 넘게 빠졌다.
앞서 이더리움 고질적 한계인 확장성이 업그레이드에서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에 퍼졌던 만큼 예상과 다른 결과에 실망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오는 5월로 예상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에 선을 그으면서 낙폭이 커졌다. 이더리움은 현물 ETF의 다음 주자란 기대감으로 지난 11일 10% 넘게 뛴 바 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을 기대해도 되냐는 질문에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것은 과거에 금, 은 현물 ETF가 승인된 것과 마찬가지로 비트코인이라는 '비증권' 상품에 대한 승인"이라며 직접적 답변을 피했다.
그간 겐슬러 위원장은 이더리움이 비트코인과 달리 '증권'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해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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