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홍범도 부정, 김구 폄훼···저들의 길은 길이 아니다”

조문희 기자 2024. 1. 2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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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이 20일 창당대회를 열고 있다. 개혁신당은 이날 초대 당대표로 이 전 대표를 선출했다. 조문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의 허은아 창당준비위원장이 20일 당 창당대회에서 “홍범도 장군을 부정하고, 김구 선생을 폄훼하고,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정의 내려버린 저들의 길은 길이 아니다”라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저격했다.

허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창당대회에서 “개혁신당은 보수정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허 위원장은 “우리는 우리의 역사, 우리의 국익, 우리의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 국방부, 국민의힘 최고위원 및 비상대책위원이 잇따라 일으킨 과거사 논란을 직격하며 당 정체성을 구체화한 것이다.

허 위원장은 이어 “개혁신당은 민주정당”이라며 “서울 한복판에서 159명이 죽어 나가고 196명이 다쳐도, 어느 누구 하나 제대로 책임지지 않는 정부, 그런 정부에게 민심을 전하기는커녕 민심을 배신하려 했던 여당, 그 모두가 국민이 아니라 권력과 조직에 충성했던 것”이라며 “국민을 버리고 권력을 선택한 권력 중독이었을 뿐이다. 우리는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책임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전후 정부 대응에 문제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허 위원장은 또 “개혁신당은 자유 정당”이라며 “어느 누가 입을 막으려 해도, 우리는 소리낼 자유를 지켜낼 것”이라고 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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