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확전’ 우려 낳은 이란-파키스탄, 공습 사흘 만에 전격 화해

지난해 11월2일(현지시간) 가자지구 국경 지역에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쏟아지고 있다. AFP 연합뉴스

최근 며칠간 미사일과 드론이 동원된 상호 공습으로 중동 확전 우려를 키웠던 이란과 파키스탄이 19일(현지시간) 긴장 완화에 전격 합의했다.

아에프페(AFP) 등 외신을 보면 파키스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두 나라 외무장관이 전화로 이렇게 합의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두 나라 장관이 테러 대응을 비롯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실무적 협력과 긴밀한 조율이 강화돼야 한다는 점에 뜻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이번 긴장 완화 합의는 지난 16일 이란의 파키스탄 공습이 이뤄진 지 사흘 만이다. 이란은 이날 자신들에게 적대적인 수니파 분리주의 무장단체 ‘자이시알아들’을 공격한다며 파키스탄 영토인 발루치스탄주에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공습을 감행했다. 이에 반발한 파키스탄은 이틀 뒤인 18일 이란 동남부 접경지의 시스틴·발루체스탄 지역 등에 미사일로 보복 공습을 가하는 등 가자지구에서 비롯한 중동의 긴장이 한껏 높아졌다. 이란과 파키스탄이 공격을 주고받은 발루치스탄주와 시스탄·발루체스탄주는 이란과 파키스탄 영토로 나뉘어 있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