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햄프셔 경선 코앞, 트럼프 지지한 흑인 중진…한방 먹은 헤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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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 경선에 뛰어들었다가 중도하차한 팀 스콧 연방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공화)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5일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과반 득표로 압도적 1위를 한 뒤 공화당 상원의원 중 대선 후보 경선 도전 경력이 있는 테드 크루즈(텍사스)와 스콧이 트럼프 지지 대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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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 경선에 뛰어들었다가 중도하차한 팀 스콧 연방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공화)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스콧 의원은 19일(현지시간) 뉴햄프셔에서 열린 트럼프 후보 유세에 참석해 미국은 남부 국경을 폐쇄하고 국가를 통합하며 사회보장을 지키고 범죄를 중단시키며 질서를 회복할 대통령이 필요하다면서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스콧 의원은 흑인으로서 보수 텃밭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시의원, 주의회 의원, 연방 하원의원·상원의원 등을 역임한 입지전적 인물로, 이번 대선 경선에 뛰어들었다가 지난해 11월 중도 하차했다.
AP통신을 비롯한 미국 매체들은 스콧 의원의 트럼프 지지가 23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서 반격을 노리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에게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헤일리 후보에게 사우스캐롤라이나는 주 하원의원(2005∼2011년)과 주지사(2011∼2017년)를 지낸 정치적 고향이다.
헤일리 후보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턱밑까지 추격한 것으로 나타난 뉴햄프셔에서 선전, 상승세를 견인한 뒤 2월24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승전고'를 울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만큼 사우스캐롤라이나 지역구의 현직 연방 상원의원이자 흑인을 포함한 소수 인종의 표심을 끌어올 수 있는 스콧 의원의 트럼프 지지는 트럼프에게는 '천군만마'가, 헤일리에게는 뼈아픈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헤일리로선 자신이 주지사 시절이던 2012년 사우스캐롤라이나 지역구의 현직 연방 상원의원 사퇴로 공석이 된 자리에 당시 연방 하원의원이던 스콧을 지명했다는 점에서 스콧의 트럼프 지지 커밍아웃을 '정치적 배신'으로 여길 수도 있는 상황이다.
스콧이 공화당의 대표적인 흑인 정치인으로 도약하기까지 헤일리의 역할도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는 점에서다.
스콧 의원의 지지로 연방 상원의 공화당 의원(49명) 가운데 트럼프 지지 선언을 한 사람이 과반인 25명으로 늘어나면서 '트럼프 대세론'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5일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과반 득표로 압도적 1위를 한 뒤 공화당 상원의원 중 대선 후보 경선 도전 경력이 있는 테드 크루즈(텍사스)와 스콧이 트럼프 지지 대열에 합류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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