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2위 SK와 1위 DB의 맞대결, 양 팀 사령탑의 말은?

“힘대 힘의 싸움은 안 된다” (전희철 SK 감독)
“긴장하지 않으면 어려운 게임이 될 것 같다” (김주성 DB 감독)

서울 SK는 20일 서울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에서 원주 DB를 만난다.

SK는 비시즌 오세근(200cm, C)을 영입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비록 시즌 초반에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지만, 12연승으로 엄청난 기세를 자랑했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좋지 않다. 김선형(187cm, G)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거기에 안영준(195cm, F)까지 지난 경기에서 부상을 당하며 결장하게 된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2연패를 기록 중인 SK다.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어제도 못 쉬었다. 눈도 안 보이고, 열도 받고 속도 상한다. (웃음) 김형빈하고 박민우가 올라왔다. 슈팅이 필요해서 둘을 올렸다. 다만 게임은 많이 못 뛸 것이다”라며 솔직하게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어, “사실 이기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DB가 워낙 잘한다. 공격도 잘하고, 수비도 잘한다. 득실 마진이 +10점 수준이다. 그만큼 공수가 좋은 것이다. 작년에 우승할 때 마진이 +5점이었다. 팀이 가지고 있는 100%를 비교하면 7점 정도가 밀린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힘대 힘의 싸움은 안 된다. 템포 바스켓이 중요하다. 많이 넣는 것이 아니라 잘 버텨야 한다. 치고받으면 무조건 진다. 수비, 리바운드를 신경 쓰면서 영리하게 해야 한다. 그러다가 4쿼터, 점수 차가 6~7점이면 빨리해야 한다. 오늘은 그거 아니면 이길 수가 없다. 운이 필요하다. 우리가 잘 들어가고, 상대가 잘 안 들어가면 된다. (웃음)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느린 농구를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전 감독은 “오늘 고구마 라인업을 준비했다. (송)창용이가 먼저 나가지만, 상대 높이가 좋다. 그래서 (최)부경이하고 (오)세근이가 함께 나갈 수 있다. (웃음) 연습해보니 정말 고구마다. 기회가 되면 시도해볼 예정이다”라며 깜짝 예고를 했다.

한편, DB는 이번 비시즌 변화를 맞이했고 전반기는 대성공이었다. 강력한 주축 라인업에 탄탄한 백업 선수들까지 선보이며 전반기 압도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공수 모두 문제가 없었다.

최고의 전반기를 보낸 DB는 후반기에도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3연승을 기록. 4연승을 노리고 있는 상황. 또, 2위인 SK를 잡는다면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

김주성 DB 감독은 “지난 번에 상대 저 멤버에게 많이 해맸다. 오재현이나 파이팅 넘치는 선수들이 많다. 거기서 밀리면 쉽지 않을 수 있다. 서울에서 좋은 경기를 많이 못했다. 긴장하지 않으면 어려운 게임이 될 것 같다”라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오재현은 지난 경기에서 36점을 올리며 뜨거운 슛감을 자랑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기존의 수비대로 갈 것이다. 그게 안 통하면 다른 수비를 펼칠 것이다. 일단은 2개 정도를 준비했다”라며 오재현(187cm, G)의 수비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내일 경기가 또 있다. 가드가 많이 없어서 일단은 (박)찬희를 올렸다. 잘 버텨주면 좋겠다. 그게 안 되면 로슨을 1번으로 세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최고의 전반기를 보낸 DB다. 후반기에는 어떤 농구를 할까? 김 감독은 “큰 틀은 변하지 않는다. 전반기에 안 됐던 수비를 휴식기 때 다시 맞췄다”라며 수비를 강조했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