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 조롱?…또 2.6억 마이바흐 벤츠 타고 나타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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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15일 방영한 기록영화 '위대한 전환, 승리와 변혁의 2023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 전용차로 보이는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에서 내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차량은 벤츠 마이바흐 GLS600 모델로 보이며, 뒷문 중앙에 국무위원장 마크가 새겨져 있다. (조선중앙TV 화면 갈무리=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운 벤츠 전용차를 과시한 것과 관련 독일 메르세데스-벤츠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20일 미국의소리(VOA) 방송 등에 따르면 벤츠 독일 본사의 언론·홍보실은 최근 VOA의 질의에 "우리는 이용 가능한 정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진을 매우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북한과는 거래를 하지 않는 데 최근 북한 내 벤츠 차량이 잇달아 포착되는 것에 대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벤츠사는 이어 북한이 자사 차량을 이용하는 모습이 잇따라 공개되는 것에 대해 “사업을 하는 모든 곳에서 규정을 준수하고, 윤리적 관행을 지키고자 하는 신념에 따라 북한과 같은 국가에서는 사업을 하지 않는다”며 “이것이 북한 시장에 진출하지 않기로 수년 전에 결정한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사는 승인되지 않은 제3자 판매나 계약 지역 외에서의 제품 판매를 금지한다"며 협력업체가 대북제재를 위반할 시에는 관련 자체 규정에 따라 거래를 끊는 등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통일부도 지난 19일 “보도된 차량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나 입수 경로 등을 관계기관과 함께 면밀히 추적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에 지난 15일 방영된 기록영화에는 김 위원장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 모델로 추정되는 차량에서 내리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작년 말 열린 당 전원회의 관련 보도에서도 김덕훈 내각 총리를 비롯한 최고위급 간부들이 벤츠의 최고급 세단을 타고 회의장에 도착하는 장면이 실려 있었습니다.
당시 벤츠사는 "차량식별번호를 확인할 수 없어 구체적인 추적은 불가능하다"고 자체 조사의 한계를 토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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