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삼성전자 사장, 野 현대차 사장...기업인 영입 경쟁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오는 22일 국민의힘에 입당한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의 영입을 추진 중이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기업인 영입 경쟁이 치열한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22일 고 전 사장의 입당식을 연다고 20일 전했다. 고 전 사장은 1984년 삼성전자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주요 직책을 두루 거친 뒤 사장까지 올랐다. 무선 사업부를 이끌며 ‘갤럭시 성공 신화’의 주역 중 한 명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고 전 사장의 영입에 대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부탁했다”고 밝혔다. 고 전 사장은 향후 총선에서 비례대표나 경기 수원무 지역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수원무 지역의 현역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최근 “20년 정치 여정을 마무리한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에서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은 문화일보 기자 출신으로 2005년 현대·기아차로 옮겨 해외정책팀장, 홍보실장, 전략기획사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22년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했을 때, IRA가 국내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알리고 정부의 빠른 대응을 촉구하기도 했다.
여야는 이번 총선에 대비해 기업인 영입에 공을 들여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법조계나 관료 출신은 이미 국회에 워낙 많지만 기업 출신 인사는 드물다”며 “전문성은 이미 검증된 사람들이면서도, 다른 어떤 영입 인재보다 신선함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인사도 “민주당에 대한 일반의 인식 중에 아직도 ‘반기업’ 이미지가 있는데, 이걸 탈피하기 위해서라도 기업인 영입은 꼭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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