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혼례대첩’ 정보민 “허남준과 로맨스 케미? 100점”
정보민은 지난달 종영한 KBS2 월화드라마 ‘혼례대첩’(극본 하수진, 연출 황승기 김수진)에서 맹박사의 세 딸 중 막내이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미혼금소설 작가 화록으로 이중생활을 하는 맹삼순 역을 맡아 활약했다.
‘혼례대첩’은 조선 시대 청상부마와 청상과부가 만나 원녀 광부(조선시대 노처녀와 노총각을 이르는 말) 혼례 대작전을 펼치는 고군분투 중매 코믹 멜로드라마로, 월화극 1위를 지키며 인기를 얻었다.
정보민은 “‘혼례대첩’을 못 보내겠다. 정말 애정이 많았던 작품이다. 캐릭터에도 남다른 애정이 있어서 아직도 빠져나오지 못했다”며 “처음으로 시상식도 가고 영광스러웠다. 상을 받지 못한 건 아쉽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신인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오디션을 통해 작품에 합류한 정보민은 “대본을 받고 ‘이거 나다’ 싶을 정도로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 그런 부분이 좋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삼순이와 싱크로율이요? 어떤 분들은 ‘네 모습’이라고 하고 어떤 분들은 ‘그 모습 아니잖아’라고 이야기해요. 내게 정말 여러 가지 자아가 있구나 싶더라고요. 하지만 여러 가지 중에서 싱크로율 100%라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어요. 표정에서 다 드러나는 솔직함은 정말 닮은 것 같아요. 저도 삼순이처럼 금세 잊는 편이기도 하고요. 서로 마음을 확인하면 직진하는 편이에요.”
극 중에서 로맨스 호흡을 맞춘 순구 역의 허남준에 대해서는 “정말 웃기다. 순구 캐릭터랑은 완전 다르다. 처음에는 순구 같은데 대화를 하다보면 유머러스하다.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였다. 오빠가 재미있어서 연기 이야기도 재미있게 했다. 신을 찍기 전에 서로 전화도 자주 했고 같이 고민해서 만들어갔다. 오빠의 감정선, 제 감정선을 같이 이야기해주고 잘 표현해줘서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차이고 머리 감기 할 때 처음 다시 만날 때 휙 순구를 지나가는 신도 오빠랑 어떤 타이밍에 대사를 하거나 확 돌아서면 재미있을지 생각했고, 그래서 더 재미있게 나왔다. 작은 신도 오빠 덕에 잘 살았다. 팬들 반응도 찾아봤는데, 저희 보고 ‘닉주디 닮았다’고 한 게 기억에 남는다. 오빠와 저의 케미는 100점이다. 부족함이 없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세 자매로 호흡을 맞춘 맹하나 역의 정신혜, 맹두리 역의 박지원과도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번에 처음 만났는데 또래여서 너무 편하고 좋았다. 맹자매네는 누구보다 편한 사람들이었다. 작은 고민들도 이야기할 수 있었다. 지방에서 숙박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하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다. 정말 캐릭터랑 똑같다. 신혜 언니는 하나 성격이고, 지원이는 두리의 성격이다. 전 실제로는 남동생이 있는데, ‘혼례대첩’을 하면서 막내의 설움을 알게 됐다”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그러면서 “로운 오빠와 조이현과도 너무 좋았다. 로운 오빠가 아이디어를 줘서 살아난 신도 있다. 저희가 극 중 연극처럼 리허설하는 신이 있었는데, 오빠가 제가 ‘엄지 척’하는 포인트를 주기도 하고, 그래서 신이 훨씬 더 재미있게 살아났다. 조이현도 정말 작고 소중한 귀여운 취구다. 누구보다 순수하고 아기자기한 친구”라고 치켜세웠다.
어느새 6년 차 배우가 된 그는 “진짜 엊그제 같다. 23살에 웹드라마로 시작했다. 힘들었던 적은 있었는데 후회한 적은 없다. 내가 이거 말고 뭘 하겠나 생각했다. 다른 분야를 생각해 본 적은 없다. 모든 배우가 그렇겠지만 오디션을 보고 불합격을 받을 때, 최종까 단계에서도 멘털 관리 잘해야 하는데 힘들 때가 있다. 그럴 땐 이 길이 맞나 고민하지만, 절망하고 무너져도 금세 잘 잊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늘 스스로 칭찬하는 습관을 들이려고 한다. 성취하는 맛으로 살아간다. 제가 계획적인 편은 아닌데도, 그날 할 일을 적어놓고 하려고 한다. 작고 소소한 성취감을 느끼면서 사는 게 낙인 것 같다. 나 자신을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며 자신만의 멘털 관리법을 털어놨다.
또 그는 “‘국가대표 와이프’를 찍은 이후 연기가 편해졌던 시기가 있다. 그러고 나서 다시 슬럼프를 겪었다가 다시 ‘혼례대첩’으로 좋은 시너지를 얻은 것 같다. ‘국가대표 와이프’랑 ‘혼례대첩’이 저에게는 연기적으로 도움이 됐다. ‘국가대표 와이프’는 선배들이 도움을 많이 줬다. 일일극이다보니 거의 매일 촬영했고 대사량도 많았다. 쉬는 날에도 대사 외우기 바빴다. 어느 순간엔 내가 그 캐릭터가 돼서 연기했다. ‘혼례대첩’은 가장 나다운 연기를 했던 것 같다. 찍으면서 만족감이 높았다. 스태프들도 좋았고 우리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아서 갈 때마다 재미있게 출근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2023년에 저와 덥고 추웠던 한해를 함께 보내주신, ‘혼례대첩’ 팀에 감사드리고, 모두 많이 고생하셨고 다른 작품에서 또 만나요. 새해에는 또 다른 저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올해 이뤄질지는 모르겠지만, 이미지 변신을 위해 다이어트 중이에요. 제 이미지와 반대되는 날카로운 역할도 해보고 싶죠. 제가 한번도 안해본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악역에 대한 로망이 있어요. 앞으로도 스스로에 당당한 사람이고 싶어요. 뻔한 이야기겠지만 최선을 다하고 싶고요. 그래야 후회가 안 남으니까. 카메라 앞에서 솔직한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웃음)”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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