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경고 5장+부상 초비상' 한국, ’복병‘ 요르단 만난다...클린스만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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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장거리 레이스에서 경고 다섯 장과 부상자 발생이라는 위기에 봉착했다. 요르단을 꺾고 16강 조기진출을 위한 클린스만의 선택이 더더욱 중요해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요르단과 맞대결을 치른다.
'첫' 조별리그 경기인 만큼 역시나 어려운 경기였다. 한국은은 지난 15일에 열린 조별리그 1차전에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황인범과 이강인의 골 활약으로 승점 3점을 따냈지만,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흐름대로 풀리지 않는 경기 탓에, 전반전 9분 만에 박용우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후에도 김민재, 이기제, 손흥민, 조규성이 옐로카드를 받으면서 바레인과의 경기에서만 한국은 경고 5장을 받으며 종료됐다.
'카드 관리'라는 난관에 봉착했다. 아시안컵 규정에 따라 조별리그 1차전부터 8강까지 경고 한 장만 받은 상태일 경우에 4강 진출 시 초기화된다. 카드 개수가 초기화되기까지는 4경기나 남았고, 16강부터 토너먼트에 진입하면 더더욱 카드 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흔히 토너먼트 경기 전, 카드 관리를 위해 예선전에서 경고 누적을 받아 카드를 초기화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실제로 아시안게임에서 박진섭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경고를 받고 2차전에서 코너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서 시간 지연으로 경고 누적을 받았다. 이후 박진섭은 3차전에 누적 징계로 결장 후 16강부터 다시 경기에 참여했다. 하지만 경고 받은 선수만 다섯 명이고 핵심 선수들도 포함되어 있어 요르단전에서 한꺼번에 경고 누적을 정리하기 쉽지 않다.
선수 구성에 대한 고민이 더해지는 상황이다. 클린스만 감독도 카드 관리를 고려하는 선택을 했다. 바레인전 후반엔 경고를 받은 이기제, 김민재, 조규성, 박용우를 빼고 김태환, 김영권, 홍현석, 박진섭을 투입했다. 훈련 중 부상으로 김진수가 조별 예선까지의 출전이 불투명함에 따라 이기제 외엔 다른 자원이 없다. 황희찬 역시 아직 조별예선 경기 출전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늘 고집하던 클린스만 감독의 주전 멤버들 만으로는 16강까지 올라서기 어렵다. 또 다른 플랜 B를 가동해, 이를 얼른 대표팀에 적용하고 연습해봐야 한다.
또 다른 부상자도 발생했다. 골키퍼 김승규가 훈련 중 우측 십자인대 파열로 소집 조기 해제 결정이 내려졌다. 벤투 감독 때부터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발 밑 기술이 특히 좋은 장점으로 빌드업을 시작할 수 있기에 가장 용이한 선수였다. 조현우와 송범근이라는 훌륭한 대체 자원이 있지만 빌드업을 시작했던 주전 골키퍼의 부재는 수비수를 포함한 선수들에게 부담으로 가중될 것이다.
상대팀으로 만나는 요르단은 FIFA 랭킹 87위로 상대적으로는 한국이 우위에 있다. 하지만 이전 아시안컵 때 두 번(2004, 2011년) 8강에 올랐던 경험이 있고 조별예선 1차전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특히, 1차전 두 골을 넣으며 활약을 보인 무사 알 타마리를 주의해야 한다. ‘요르단의 살라’로 불리는 알 타마리는 몽펠리에 소속으로 작년 8월 리그앙에 데뷔해 2023~24시즌 15경기에서 3골의 활약을 보였다. 나머지 두 골을 넣은 마흐무다 알마르디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요르단도 완벽한 주전 구성으로 나오기는 어렵겠지만,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상대임은 분명하다.
결승까지는 아직 3주가 더 남았다. 단거리가 아닌 장거리 레이스로 길게 보아야 한다. 예측할 수 없는 부상자들의 발생으로 조기 16강 진출 확정은 더더욱 대표팀에 필요하다. 클린스만의 선택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위기를 넘기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해 볼 만하다.
글=‘IF’ 기자단 2기 권은희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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