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3월 대선 전 방북할까…"일정 조율 중"
[앵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이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크렘린 궁은 북-러 양측이 이 문제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방북 시기는 오는 3월 러시아 대선 이후가 될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푸틴 대통령이 24년 만에 북한을 공식 방문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양측이 관련 사항을 조율 중이며, 방북 날짜가 확정되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최선희 외무상이 모스크바로 날아가 푸틴 대통령을 면담한 이후 나온 발표입니다.
<최선희 / 북한 외무상 (현지시간 16일)> "(김정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 동지가 편리한 시기에 우리나라를 방문하실 것을 초청하셨습니다."
일단 방북 초청 수락은 했고, 구체적인 조건과 의제를 두고 협의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한 양국 간 밀착 행보를 고려할 때, 푸틴의 방북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방북 시기는 오는 3월 대선을 앞둔 푸틴 입장에서 국내 정치적으로 얼마나 도움이 될지와 우크라이나 전황을 포함한 대외 상황 등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변수들을 감안할 때 러시아 대선 이후가 될 것이란 관측에 더 무게가 실립니다.
<이태림 / 국립외교원 러시아 담당 교수> "동북아에서의 완벽한 진영화를 선언하면서, 북한하고 이제 우리가 한 팀이라는 걸 선언하면서, 새로운 동북아 질서를 (모색하는) 러시아가 그 정도의 상황인가에 대해서 (계산하겠죠.)"
지난 2000년 7월 평양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푸틴의 방북은 동북아 외교 무대에서 러시아의 본격적인 복귀를 알리는 신호가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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