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와동동 주민들 “안전 위협…대기업 송전선로 지중화공사 결사반대”
고양특례시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국내 대기업이 파주 변전소로부터 전력공급을 받기 위해 고압선 15만4천v 송전선로 지중화 공사를 추진하자 파주시 와동동 아파트 입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20일 파주시와 파주가람마을 7단지 한라비발디입주자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마그나피에프브이㈜는 고양 일산서구 덕이동에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정보통신(IT)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장비를 한 건물에 모아 24시간 365일 운영하는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GS건설이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설립한 시행사 마그나피에프브이㈜는 앞서 지난해 3월 고양특례시로부터 데이터센터 건축허가를 받고 공사를 진행 중이다.
마그나피에프브이㈜는 고양시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면서도 전력공급은 센터 현장에서 5㎞ 정도 떨어진 파주 와동동 한전이 운영하는 신파주변전소와 전력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고양특례시에는 마땅한 전력공급시설이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15만4천v 송전선로 건설을 위해 최근 파주시에 신파주변전소~고양 덕이동 5㎞ 구간에 깊이 6~7m, 지름 230㎜의 지중관로 설치 도로 굴착허가를 신청했다.
GS건설 관계자는 고양특례시는 물론 파주시에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법적절차에 따라 신청서를 제출해 이미 허가를 받았거나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신파주변전소 주변 한라비발디아파트 입주민들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고압선 지중화공사 결사반대를 주장하고 나섰다.
가람마을 7단지 입주민 A씨는 “최근 자연재해 등으로 지하시설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이다”며 “이런 가운데 고압 송전선로가 아파트 인근 지하로 지나간다는 것은 너무나도 섬뜩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GS건설이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고양시에 추진하는 데이터센터로 인해 애꿎은 파주 주민들이 두려움에 떨며 희생을 당해야 하느냐”고 반문하고 “파주시는 도로굴착 허가를 불허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파주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반대와 블랙아웃(정전)에 대비한 시민 전력복지 차원에서 도로 굴착허가를 내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요섭 기자 yoseo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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