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현장] 유럽파 다수+축구 인기 압도적...'가능성의 천국' 신태용의 인도네시아 주목해야

신동훈 기자 2024. 1. 2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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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은 다소 부족해도 열기와 가능성은 대단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19일 오후 5시 30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D조 2차전에서 베트남에 1-0 승리를 거뒀다.

선수들이 부진해도 계속 응원하고 심지어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기자들도 관계자가 아닌 한 명의 팬으로 경기에 몰입해서 봤다.

그만큼 인도네시아 내 축구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는 걸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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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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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인터풋볼=신동훈 기자(도하)] 실력은 다소 부족해도 열기와 가능성은 대단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직접 보니 느껴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19일 오후 5시 30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D조 2차전에서 베트남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라크전 패배를 만회한 인도네시아는 조 3위에, 2패를 적립한 베트남은 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3개 대회에서 나오지 못했던 인도네시아는 2007년 이후 17년 만에 아시안컵 본선 무대에 합류했다.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한 걸 제외하면 20년 만이다. 오랜만에 올라온 만큼 경험이 부족하고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지지 않았다. 첫 경기에서 다소 아쉬운 경기력 속 이라크에 패해 인도네시아를 향한 기대감은 높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팬들의 생각은 달랐다. 베트남전을 앞두고 인도네시아 구름 관중이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 모여 들었다. 경기장은 크지 않아도 인도네시아 팬들은 엄청난 환호성으로 마치 경기가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듯하게 분위기를 조성했다. 인도네시아의 축구 열기를 알 수 있었다. 선수들이 부진해도 계속 응원하고 심지어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기자들도 관계자가 아닌 한 명의 팬으로 경기에 몰입해서 봤다. 부심을 향해 항의를 하자, 부심이 인도네시아 관계자들에 자제를 하라고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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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내용도 좋았다. 오랫동안 베트남을 상대로 고전했던 인도네시아는 이날 강력한 압박으로 흐름을 주도했다. 득점은 아스나위 페널티킥이 전부였는데 후반 초반과 종료 직전을 제외하면 흐름은 쭉 인도네시아에 있었다. 어린 선수들이 중심이었다. 스트라이커 라파엘 스트라이크(2003), 마르셀리누 페르디난(2004), 저스틴 후브너(2003), 프라타마 아르한(2001), 그리고 골키퍼 에르만도 아리(2002)까지 어린 선수들이 중심인 가운데 베트남을 괴롭혔다.'

결과는 인도네시아의 1-0 승리였다. 인도네시아 팬들은 마치 조별리그 통과라도 한 것처럼 기뻐했다. 경기력이나 선수들의 능력 자체는 대단했다고 볼 수 없으나 축구를 향한 애정과 열정은 누구보다 대단해 보였다. 아시아 축구 무대에서 인도네시아가 가장 잠재력이 높다고 괜히 평가되는 게 아니라는 걸 확실히 체감했다.

언급한 어린 선수들은 네덜란드, 잉글랜드, 벨기에 등 유럽에서 뛰고 있다. 유럽에서도 인도네시아 어린 자원들의 재능을 인정한 것이다. 피지컬이나 정확성은 키워야 하나 가지고 있는 능력은 분명 높게 평가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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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도 상당하다. 최근 수원FC로 이적한 아르한은 인도네시아의 슈퍼스타로 여겨지며 팔로워가 700만이 넘는다. 안산 그리너스와 전남 드래곤즈에서 뛴 아스나위는 400만이 가까운데 둘이 합치면 대한민국 인구의 5분의 1이 넘는다. 선수 명성을 생각하면 엄청난 숫자다. 그만큼 인도네시아 내 축구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는 걸 알 수 있다. 마케팅적 수익으로도 연결 지을 수 있다는 의미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린 어린 선수들이 많고 이들이 아시안컵을 치르고 있다. 더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가능성이 확인되고 있는 만큼 한국도 리그 차원에서 인도네시아와 더욱 협력해 시너지를 낸다면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전망된다.

사진=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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