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에도 많이 팔리는 이 우유…서울·연세우유도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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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이 이어지고 2026년 우유 무관세 수입을 앞둔 상황에서 국내 우유업계가 '배앓이 없는 우유'로 알려진 A2 우유에 주목하고 있다.
연세유업이 지난해 A2 우유를 선보인 데 이어 서울우유도 올해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 우유업계 중에선 유한건강생활이 2019년부터 호주 유가공 업체 'a2 밀크 컴퍼니'와 독점 계약을 맺고 A2 단백질 100% 제품을 수입해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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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이 이어지고 2026년 우유 무관세 수입을 앞둔 상황에서 국내 우유업계가 '배앓이 없는 우유'로 알려진 A2 우유에 주목하고 있다. 연세유업이 지난해 A2 우유를 선보인 데 이어 서울우유도 올해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2 우유는 A1·A2 단백질이 모두 들어있는 일반 우유와 달리 A2 단백질만 보유한 우유다. 장내 배앓이 유발 물질을 만드는 A1 단백질이 없고 몸속 모유 단백질 구조와 유사해 소화력을 높인 게 장점이다.
국내 우유업계 중에선 유한건강생활이 2019년부터 호주 유가공 업체 'a2 밀크 컴퍼니'와 독점 계약을 맺고 A2 단백질 100% 제품을 수입해 선보이고 있다. 배앓이 유발 성분을 최소화하고 분유, 우유 두 가지 형태로 출시돼 영유아가 있는 가정과 유당불내증을 앓는 소비자 위주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유한건강생활에 따르면 뉴오리진 A2우유의 지난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배 증가했다. 유한건강생활은 성장세가 이어지자 지난달 롯데마트에도 A2우유 입점을 마쳤고 이마트, 홈플러스 등 주요 대형마트에 모두 들어간 상태다.
우유업계 관계자는 "락토프리 우유가 유당만 제거한 제품이라면 A2우유는 모유와 구조가 흡사한 게 가장 큰 차이"라며 "A2우유의 성분이 청소년기 성장에 주요한 영양소 중 하나인 칼슘의 흡수를 도와 성장기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A2 우유의 인기는 저출산 여파로 국내 우유 시장이 축소하는 것과 반대되는 흐름이다. 시장조사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우유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6200억원으로 추정된다. 2020년 대비 1.15% 증가에 그쳤다. 1인당 연간 흰 우유 소비량은 2002년 28.6kg에서 2022년엔 26.2kg으로 줄었다.
우유업계는 우유 시장 위축에 단백질, 식물성 음료, 성인 영양식 등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는 가운데 A2 우유에도 속속 진출하고 있다.
서울우유는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2~3년 전부터 A2 우유를 준비해 오고 있다. 유한건강생활의 A2 우유가 호주의 A2 젖소로부터 만든 제품인 반면 서울우유는 국내 젖소의 원유로 만든다. 문진섭 서울우유협동조합장은 지난해 "A2 우유가 시장에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A2 우유 신제품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6년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미국, 유럽산 우유가 무관세로 수입되는 것도 우유업계의 제품군 다양화와 무관치 않다. 무관세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수입산 우유가 들어오기 때문에 제품 개발, 품질 향상 등에 속도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우유 관계자도 "A2 우유는 2026년 우유 개방 시기에 맞춰 대비하는 성격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연세유업도 지난해 10월 A2 단백우유를 처음 출시하며 도전장을 냈다. 유한건강생활과 달리 분유가 아닌 우유로만 홈플러스, 온라인 자사몰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출시 직후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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