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때 맺어진 '혈맹' 룩셈부르크, 서울에 대사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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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에 부임한 자크 플리스 주한 룩셈부르크 대사 내정자가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을 찾아 6·25전쟁 당시 피로 맺어진 한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은 플리스 내정자와 만난 자리에서 "6·25 당시 룩셈부르크군의 희생을 잊지 않고 있다"며 "어려울 때 도와준 룩셈부르크야말로 진정한 우방국"이라고 인사했다.
룩셈부르크는 6·25전쟁 유엔 참전국 중에서도 특히 한국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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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당시 우리 軍 활약상 널리 알릴 것"
최근 한국에 부임한 자크 플리스 주한 룩셈부르크 대사 내정자가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을 찾아 6·25전쟁 당시 피로 맺어진 한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룩셈부르크는 전쟁 기간 연인원 83명을 한국에 파병했고 그중 2명이 전사했다.
룩셈부르크는 그간 한국에 대사관이 없어 주일 대사가 주한 대사를 겸임했는데 이번에 플리스 내정자가 한국에 상주할 초대 대사로 뽑혔다.
룩셈부르크는 면적이 제주도의 2배쯤이고 인구도 60여 만명에 불과한 작은 나라다. 하지만 1950년 6월25일 한반도에서 북한의 남침으로 전쟁이 터졌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한국을 지원하라’는 유엔의 요청에 응해 군대를 보내기로 결심한다. 룩셈부르크 역사상 외국에 전투병력을 파병한 것은 6·25전쟁이 유일하다. 룩셈부르크는 이웃나라 벨기에와 합쳐 1개 보병대대 병력을 꾸렸고, 이 부대는 한국에 도착한 뒤 미군에 배속돼 싸웠다. 대대 중에서 룩셈부르크 장병들로만 구성된 1개 소대 병력을 ‘룩셈부르크 소대’라고 불렀다.
전쟁 기간 한국 땅을 밟은 룩셈부르크 군인은 총 83명에 이른다. 그 가운데 2명이 목숨을 잃고 13명은 부상했다. 전쟁기념관 유엔군 전사자 명비에는 룩셈부르크군 전사자 2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전쟁기념사업회는 오는 7월 룩셈부르크의 6·25 참전과 관련한 전시회를 대사관 측과 공동으로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전시회 개막 시기를 7월로 한 것은 주한 룩셈부르크 대사관의 정식 개소식이 그 즈음 열리기 때문이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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