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청소년올림픽 개최지인데”… 비 내리는 날씨에 강릉은 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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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개막 이틀째인 20일, 대회가 열리는 강릉 지역은 비가 내리는 탓인지 올림픽 개최지답지 않게 한산한 분위기였다.
10년째 강릉에서 택시를 운행한 조모씨(60대)는 "관광객이 많이 올 줄 알고 택시기사들도 강릉역에 많이 나왔는데 기존 주말과 별반 다른 것도 없다"며 "확실히 2018 동계올림픽때만 못한 것 같다. 남은 기간 홍보가 더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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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까지 동계청소년올림픽 진행
(강릉=뉴스1) 한귀섭 기자 =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개막 이틀째인 20일, 대회가 열리는 강릉 지역은 비가 내리는 탓인지 올림픽 개최지답지 않게 한산한 분위기였다.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강원 강릉역 KTX 역사 안. 곳곳에는 동계청소년올림픽을 홍보하는 현수막과 버스 운행 시간표 등이 붙어있었다. 자원 봉사자들도 맞춤옷을 입은 채 한 손에 팸플릿을 들고 홍보에 나섰다. 하지만 동계올림픽을 묻거나 홍보자료를 보려는 관광객들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몇십 분 뒤 청량리에서 출발한 KTX가 10시 28분(3분 지연)에 강릉역에 도착했다. 기차에서 내린 10여 명 중 대부분이 올림픽 관전이 아닌 ‘관광’을 왔다고 했다.
강릉역에서 강릉종합운동장까지 운행하는 무료 셔틀버스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하지만, 10명도 채 타지 않았다. 대부분 관광객은 주말과 휴일을 맞아 강릉의 바다와 맛집을 구경하러 온 셈이다.
강릉버스터미널도 서울과 강릉, 강릉과 서울을 오가는 관광객들이 대다수였다. 인근 도심에는 외국인 관광객들과 내국인들이 있었으나, 대부분 대회 관계자였다.
서울에서 친구들과 여행을 왔다는 박성현씨(50대·여)는 “동계청소년올림픽이 열리는 줄 몰랐다. 시간을 따로 내서 대회장을 찾진 않을 것 같다”며 “1박 2일간 바다를 보고 맛있는 것을 먹고 돌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강릉은 흐리고, 비까지 내리면서 더욱 대회 분위기를 느끼기 쉽지 않았다.
10년째 강릉에서 택시를 운행한 조모씨(60대)는 “관광객이 많이 올 줄 알고 택시기사들도 강릉역에 많이 나왔는데 기존 주말과 별반 다른 것도 없다”며 “확실히 2018 동계올림픽때만 못한 것 같다. 남은 기간 홍보가 더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평창역과 진부역 역시 여느 때와 다름없이 크게 붐비지 않았다. 평창에서는 알펜시아 설상 경기장에서 봅슬레이,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스키점프 등을 볼 수 있다. 하지만 평창에 폭설이 내리면서 일부 경기가 연기 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기상이 안좋아지면서 대회를 찾는 분들이 많이 줄은 것 같다”며 “남은 기간 홍보 등을 추가로 진행해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은 2월 1일까지 강릉, 평창, 정선, 횡성에서 개최된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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