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내일 '강성희 과잉진압' 규탄 간담회…"尹, 사과·경호처장 경질"

박종홍 기자 2024. 1. 20.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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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참석 행사에서 강제 퇴장된 강성희 진보당 의원에 대한 '과잉 진압' 논란을 두고 20일 대통령실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오는 21일 대통령실 규탄 기자간담회도 열겠다고 예고했다.

박 대변인은 "(윤 대통령 행사에) 당시 참석했던 의원들도 함께 국회의원의 입을 틀어막고 사지를 들어 내동댕이 치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규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을 향한 민주당 개별 의원·정치인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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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국회의원 내동댕이치는 초유의 사태 규탄"
박지원 "영부인은 뭐라할 건지… 조국 "北 장성택 떠올라"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18일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던 중 "국정기조 바꿔야 된다"라고 말한 후 경호원들에게 끌려나가고 있다. 2024.1.18/뉴스1 ⓒ News1 전북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참석 행사에서 강제 퇴장된 강성희 진보당 의원에 대한 '과잉 진압' 논란을 두고 20일 대통령실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오는 21일 대통령실 규탄 기자간담회도 열겠다고 예고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21일) 오전 윤석열 정권의 국회의원 폭력 제압 및 거짓 해명 규탄 기자간담회가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기자간담회에는 고민정 최고위원과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 대변인은 "(윤 대통령 행사에) 당시 참석했던 의원들도 함께 국회의원의 입을 틀어막고 사지를 들어 내동댕이 치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규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선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이전) 6개월도 되지 않아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닫았다"며 "이제는 국정기조를 바꾸라는 국민의 입마저 틀어막으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의 자유는 듣고 싶은 말만 듣고, 듣기 싫은 말은 입을 틀어막고 내동댕이 칠 자유냐. 국민 위에 군림하고 싶은 것이냐"며 "즉각 국민에게 사과하고 김용현 경호처장을 경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통령실을 향한 민주당 개별 의원·정치인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위성곤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대통령에게 쓴소리 한 마디 했다고 입을 틀어막고 끌고 나가다니 이게 윤 대통령이 말하는 자유냐"며 "민주공화국 대통령이라면 강 의원을 끌고 가는 경호원들을 향해 '그냥 놔두게'라고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정주 의원도 이날 "(강 의원이 끌려 나가는) 이 장면은 희대의 납치극을 목격한 것처럼 충격적이고 공포스럽다"며 "대통령은 어떤 혜택을 받았길래 한 인간이자 국정을 말하는 정치인을 포악한 짐승을 다루듯 끌고 나갈 수 있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황운하 의원은 "대통령과 악수하며 '국정기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얘기했다는 이유로 군중들 앞에서 국회의원이 짐짝처럼 들려 나가는 나라. 이게 나라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주영 의원도 "백주 대낮에 현직 국회의원을 무슨 중대 범죄자 취급하고 끌고 나가는 대통령실 경호원들"이라며 "이게 나라냐"고 밝혔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현역 의원이 대통령에게 악수하면서 귀에 거슬린 말을 했다고 해서 무자비하게 끌고 나간 것은 진짜로 너무 과한 경호"라며 "경호를 철저하고 강하게 잘 하는 경호처라면 영부인의 디올백, 화장품, 양주, 책, 몰카를 뭐라고 할 것인지 변명이라도 하라"고 촉구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전날 "강 의원이 사지가 들려 나가는 장면을 보면서 북한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이 노동당 정치국 회의장에서 끌려 나가는 장면이 떠올랐다"고 했다.

앞서 강 의원은 지난 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 대통령과 악수하는 과정에서 국정 기조 전환을 요구했다. 대통령실은 이를 경호상 위해 행위로 판단해 강 의원을 퇴장 조치했으며 이후 "경호상 위해 행위라고 판단할 상황이었다. (강 의원 행동은) 금도를 넘어선 일"이라는 입장을 냈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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