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165SV 특급 마무리' 헤이더, 김하성과 작별…HOU와 5년 9500만 달러 합의→ML 새역사 작성

박승환 기자 2024. 1. 2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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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애스트로스 유니폼이 합성된 조쉬 헤이더./FOX 스포츠 SNS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지난 2년 동안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한솥밥을 먹었던 '특급 마무리' 조쉬 헤이더가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롭게 작성하는 계약을 통해 휴스턴 애스트로스 유니폼을 입는다.

미국 'ESPN'의 제프 파산은 20일(한국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스타 클로저 조쉬 헤이더와 5년 9500만 달러(약 1271억원)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헤이더는 지난 2012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9라운드 전체 582순위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지명을 받은 선수, 지명 순번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헤이더는 입단 당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582순번'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헤이더는 불펜 투수로 메이저리그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작성했다.

헤이더가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은 것은 2017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였다. 헤이더는 데뷔 첫 시즌 35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12홀드 평균자책점 2.08의 훌륭한 성적을 남기며 혜성같이 등장했다. 그리고 이듬해 55경기에서 무려 81⅓이닝을 소화, 셋업맨과 마무리 역할을 모두 소화하며 6승 1패 21홀드 12세이브 평균자책점 2.43으로 활약, 최고의 클로저로 거듭났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의 조쉬 헤이더./게티이미지코리아

헤이더는 2019시즌에도 61경기에서 75⅔이닝을 먹어치웠고, 3승 5패 6홀드 37세이브 평균자책점 2.62의 성적을 거둔 뒤 2020시즌부터는 본격 '뒷문'만 담당했다. 헤이더는 단축시즌이 열린 2020년 13세이브를 마크했고, 2021시즌에는 60경기에서 4승 2패 34세이브 평균자책점 1.23을 기록하며 '승승장구'의 길을 걸어나갔다.

영원히 밀워키에 남은 것만 같았던 헤이더가 유니폼을 갈아입은 것은 2022시즌이었다. 헤이더는 밀워키에서 37경기에 등판해 1승 4패 29세이브를 기록 중임에도 불구하고 평균자책점 4.24로 매우 불안한 모습이 이어졌는데, 그해 트레이드 마감에 앞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했다. 당시 헤이더는 샌디에이고에서는 더욱 처참한 성적을 남겼고, 데뷔 후 처음으로 5점대(5.22)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부진이 해를 넘어가지는 않았다. 헤이더는 지난해 61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1.28의 성적을 남기며 화려하게 '부활'했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뒤 시장에 나왔다. 현재 재정난을 겪고 있는 샌디에이고는 헤이더의 영입전에서 일찍부터 발을 뺐고,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 고우석과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200세이브 마쓰이 유키를 영입하며 헤이더 공백의 대안을 마련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한 조쉬 헤이더./MLB SNS

헤이더는 코로나19로 인해 단축시즌이 열린 2020시즌을 제외하면 162경기의 풀타임 시즌에서는 단 한 번도 '세이브왕' 타이틀을 손에 넣지 못했으나,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헤이더는 7시즌 동안 무려 5번의 올스타(2018, 2019, 2021-2023), 세 차례나 올해의 구원투수(2018, 2019, 2021)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7시즌 동안 349경기에서 20승 21패 39홀드 165세이브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 중이다.

이번 겨울 불펜 강화를 목표로 움직이는 팀들은 모두가 헤이더를 노릴 정도로 헤이더는 각 구단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의 계약으로 인해 큰 주목을 받지 못한 것처럼 보였지만, 뉴욕 양키스를 비롯한 복수 구단이 헤이더를 주목했다. 그 결과 헤이더 영입전의 최종 승리자는 휴스턴이 됐다.

미국 'ESPN'의 제프 파산은 "헤이더와 휴스턴의 계약은 야구 역사상 구원 투수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에드윈 디아즈(뉴욕 메츠)의 계약 규모를 넘어선다"고 설명했다. 디아즈의 경우 지난 시즌에 앞서 메츠와 1억 250만 달러(약 1371억원)의 계약을 맺었지만, 일부 연봉 지급을 유예하는 '디퍼' 조항이 포함된 탓에 실제 규모는 9310만 달러(약 1245억원)으로 책정됐다. 따라서 계약 규모는 디아즈가 앞선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몸값은 헤이더가 더 높아지게 되면서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롭게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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