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다게스탄에 '29승 무패' 하빕, 체첸에 '13승 무패' 함자트 있다면…잉구셰티아엔 '17승 무패' 모브사르 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를 앞세운 누르마고메도프 가문은 세계 종합격투기 역사에 대단한 업적을 남기고 있다. 러시아 다게스탄 레슬링으로 UFC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중. 하빕에 뒤를 이은 현 라이트급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도 누르마고메도프 가문의 일원이라고 볼 수 있다.
체첸 역시 다게스탄에 버금가는 레슬링 강국이다. 함자트 치마예프가 바로 체첸 공화국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다게스탄, 체첸과 접해 있는 자치공화국 잉구셰티아(Ingushetia)에서도 종합격투기 강자들이 자라고 있다. 프로 전적 17승 무패로, UFC 페더급 랭킹 9위에 올라 있는 모브사르 에블로예프(29)가 핏줄을 이어받은 에블로예프 가문이 이 지역을 대표한다.
에블로예프 가문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도 탄생시켰다. 모브사르의 사촌형 무사 에블로예프(30)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97kg급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모브사르 에블로예프는 지난 18일 스포티비뉴스와 단독 인터뷰에서 에블로예프 가문이 세계 최강의 그레코로만형 레슬링 유파일 것이라고 자신한다.
"잉구셰티아는 다게스탄이나 체첸과 비슷하다. 내가 자란 지역은 북캅카스 지역으로 다게스탄, 체첸, 잉구셰티아 같은 자치공화국들이 있다. 우린 스스로를 캅카스인으로 칭한다. 북캅카스다. 우리 모두는 격투기를 수련한다. 복싱이나 MMA, 유도, 레슬링 같은 것들 말이다. 여기에는 달리기나 컬링 같은 그런 종목이 인기 없다. 격투기 인기가 많다. 모두가 싸운다고 봐야 한다. 세계 최고의 그레코로만 레슬링 유파와 유도 유파가 잉구셰티아에 있다고 생각한다."
에블로예프는 오는 21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UFC 297에서 랭킹 3위 아놀드 앨런(29, 영국)과 맞붙는다. 영재 교육을 받아온 자신의 레슬링을 앨런이 감당하긴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난 그가 지난 3개월 동안 테이크다운 방어 연습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그가 잘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멈추지 않고, 논스톱으로 밀어붙일 것이다. 3라운드 내내 나를 막을 순 없을 거다. 흥미로운 질문이다. 일요일에 두고 보자."
뼛속부터 레슬러 에블로예프는 2020년부터 세계 최강의 팀 아메리칸 탑팀에서 훈련하고 있다. 월드 클래스 코치에게 지도받고, UFC에서 활동하는 스파링 상대들과 겨루면서 점점 더 강해진다.
에블로예프는 "잉구셰티아 지역에도 좋은 체육관들이 있지만 아메리칸 탑팀처럼 톱 레벨의 선수들을 그렇게 많이 보유하고 있지 못하다. 잉구셰티아에서 MMA는 아직 소개 단계다. 2013~14년쯤부터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상당히 초기 상태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뛰어난 주짓수 마스터나 훌륭한 프로 코치들이 많지 않다"며 "하지만 아메리칸 탑팀은 세계 최고의 체육관으로 거대한 MMA 대기업과 같다"고 말했다.
에블로예프는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톱 5에 진입한다. 타이틀이 사정권이다. 18승 무패 전적을 쌓고, 다음 달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일리아 토푸리아의 타이틀전 승자에게 다가갈 수 있다.
UFC 297 메인이벤트는 챔피언 션 스트릭랜드와 도전자 드리쿠스 두 플레시의 미들급 타이틀전이다. 코메인이벤트는 라켈 페닝턴과 마이라 부에노 실바의 여성 밴텀급 타이틀전이다.
아래는 모브사르 에블로예프의 인터뷰 전문.
-2019년 '스팅' 최승우를 상대로 UFC 데뷔전을 치렀다.
"최승우는 훌륭한 파이터다. 뛰어난 타격가다. 나와 싸우기 전 7승 1패였고, 대부분 경기를 KO로 이겼다. 그렇기 때문에 타격 거리를 깨고, 그가 내게 펀치를 날릴 공간을 주지 않는 것이 전략이었다. 난 계속 레슬링을 걸었다. UFC에서 싸우는 건 큰 압박이다. 정신적 압박을 느꼈지만 내가 해야 할 일을 잘해냈다."
-UFC에 진출하는 파이터들은 대체로 체급을 내리는데, 당신은 체급을 올렸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당시 난 앞으로는 체중 감량을 많이 하지 않는 파이터들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몸을 너무 많이 혹사하면 커리어 기간이 짧아지기 때문이다. UFC에 오기 전, 밴텀급에서 마지막 몇몇 경기들은 정말 힘들었다. 경기 한 달 전부터는 체중 걱정만 했다. 난 프로기 때문에 한계 체중을 맞춰야 했고, 그게 커다란 부담이었다. 그리고 경기 후 회복하는 데에도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래서 내 몸이 더 커진 거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몸이 더 커진다. 난 페더급에서 편안하다."
-머리는 왜 짧게 자른 건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메카에 다녀왔기 때문이다. 나는 무슬림이고, 무슬림은 인생에 한 번은 꼭 메카 성지순례를 다녀와야 한다. 메카에 다녀오고 나면 우린 머리를 자른다. 종교적인 이유에서 그랬다. 하지만 몇 달 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짧은 머리를 유지하고 있다. 훈련하는 데 더 편했다. 이렇게 머리를 자르면, 헤어 스타일을 관리하는 데 시간을 많이 쓰지 않게 된다."
-다게스탄이나 체첸은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다. 당신의 고향 잉구셰티야(Ingushetia)는 어떤 곳인가?
"다게스탄이나 체첸과 비슷하다. 내가 자란 지역은 북캅카스 지역으로 다게스탄, 체첸, 잉구셰티아 같은 자치공화국들이 있다. 우린 스스로를 캅카스인으로 칭한다. 북캅카스다. 우리 모두는 격투기를 수련한다. 복싱이나 MMA, 유도, 레슬링 같은 것들 말이다. 여기에는 달리기나 컬링 같은 그런 종목이 인기 없다. 격투기 인기가 많다. 모두가 싸운다고 봐야 한다. 세계 최고의 그레코로만 레슬링 유파와 유도 유파가 잉구셰티아에 있다고 생각한다."
-2020 도쿄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97kg급 금메달리스트 무사 에블로예프(Musa Evloev)는 친형인가, 아니면 사촌? 어렸을 때 그와 훈련하면서 많이 강해졌을 것 같다.
"무사 에블로예프는 내 사촌형이다. 우린 같이 훈련을 하곤 했지만 레슬링 스파링을 하진 않았다. 그는 나에 비해 많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내 체급의 다른 선수와 훈련하는 게 더 나았다. 무사는 크고, 힘이 세다. 그와 훈련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그가 날 그냥 죽여 버릴 걸?"
-혹시 무사 에블로예프가 MMA로 올 생각은 없나?
"없다. 그는 올림픽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오직 그것에만 집중하고 있고,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2020년 아메리칸 탑팀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러시아 훈련 방식과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
"완전히 수준이 다르다. 잉구셰티아 지역에도 좋은 체육관들이 있지만 아메리칸 탑팀처럼 톱 레벨의 선수들을 그렇게 많이 보유하고 있지 못하다. 잉구셰티아에서 MMA는 아직 소개 단계다. 2013~14년쯤부터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상당히 초기 상태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뛰어난 주짓수 마스터나 훌륭한 프로 코치들이 많지 않다. 하지만 아메리칸 탑팀은 세계 최고의 체육관으로 거대한 MMA 대기업과 같다."
-마침내 톱 5 상대와 싸우게 된 기분이 어떤가?
"난 이미 지난 2~3년간 앨런을 요구해 왔다. 항상 그와 싸우고 싶었다. UFC에 여러 번 앨런을 달라고 했고, 마침내 이번 주말 그와 싸우게 됐다. 오래전부터 이 경기를 준비해 왔다. 사실 아무것도 아니고 그냥 똑같은 경기일 뿐이다. 상대가 데뷔전을 치르는 상대라도 말이다. 큰 차이가 없다. 내 직전 경기는 (UFC 데뷔전을 치르는 디에고 로페스와 대결) 내 커리어 전체에서 가장 위험한 경기 중 하나였다. 중요한 건 얼마나 경기를 잘 준비하는가다."
-아놀드 앨런이 당신의 레슬링을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앨런의 가장 큰 무기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난 그가 지난 3개월 동안 테이크다운 방어 연습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그가 잘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멈추지 않고, 논스톱으로 밀어붙일 것이다. 3라운드 내내 나를 막을 순 없을 거다. 흥미로운 질문이다. 일요일에 두고 보자."
-어떤 경기 흐름을 예상하는가?
"두고 보자. 난 이 경기를 위해 많은 전략을 준비했다. 그가 내 테이크다운을 막는다면, 난 레슬링을 쓰지 않는다 해도 타격에서도 자신 있다. 난 앨런의 타격이 그렇게 대단한 수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와 타격에서도 맞붙을 수 있다."
-아놀드 앨런을 잡으면 TOP 3 진입이 가능하다. 그럼 곧바로 타이틀 샷을 받을 수 있다고 보나?
"최소한 타이틀 샷에 굉장히 가까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고 보자. 어쩌면 UFC에서 타이틀전에 앞서 내게 한 경기 더 하라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물론 타이틀샷을 원한다. 2월에 일리아 토푸리아와 볼카노프스키의 타이틀전이 열린다. 최소한 이 경기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 봐야 한다."
-다음 달은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도전자 일리아 토푸리아의 타이틀전이 있다. 당신이 타이틀 도전자가 됐을 때, 챔피언은 그대로 볼카노프스키일까?
"볼카노프스키가 더 유리하다 생각한다. 둘 다 터프한 파이터다. MMA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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