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유통리더 리포트] "美CES서 다보스포럼까지 종횡무진"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승마 국가대표로 활약…아시안게임서 3개 금메달 따내
2014년 한화건설 입사…해외영업본부 과장으로 경영수업
2020년 이후부터 한화그룹 내 유통 계열사 등 신사업 집중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고(故) 김종희 창업주의 손자이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부사장)이 경영 보폭을 넓히며 그룹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최근 한화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으로 김 부사장을 선임했다. 그간 김 부사장은 백화점과 외식 등 유통 사업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그러나 이번 인사로 그룹 내 유통 계열사인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 한화로보틱스 전략기획담당에 더해 지주사에서도 역할을 하게 됐다. 한화그룹 내 영향력이 한층 커진 모습이다.
1989년생인 김 부사장은 승마 명문고로 잘 알려진 미국의 태프트 스쿨과 다트머스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승마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아시안게임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따며 국위선양을 하기도 했다.
이러한 이유로 큰형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둘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에 비해 그룹 경영에 늦게 합류하게 됐다.
김 부사장은 2014년 한화건설에 입사해 해외영업본부 과장으로 본격 경영수업에 들어갔다.
당시 이라크 현지에서 근무하며 병원과 학교 등 사회적 인프라 추가 공사 수주 등의 사업에 참여했다. 이번 한화건설부문 복귀도 과거 이력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장을 맡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면세점TF(태스크포스)에도 참여했다. 이때 면세점 사업에 관한 간담회를 진행하며 처음으로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7년 불미스러운 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김 부사장은 2020년 말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상무보)로 재입사했다.
이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프리미엄레저(PL) 그룹장(상무)으로 자리를 옮겨 태안골든베이골프&리조트 등 자산유동화에 관여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도 했다.
점차 존재감을 키워간 김 부사장은 전략부문장(전무)에 이어 지난해 한화갤러리아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아울러 한화로보틱스 전략담당 부사장도 함께 맡으며 그룹 내 유통 계열사 신사업에 집중했다.
김 부사장의 대표 신사업은 미국 3대 햄버거 브랜드 중 하나인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도입이다. 지난해 6월 서울 강남에 1호점을 낸 데 이어, 같은 해 10월에는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2호점을 냈다.
강남점을 낼 당시 김 부사장은 "완전히 차별화된 다른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국내에서 라이벌 브랜드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 안으로 3호점과 4호점을 잇달아 오픈할 예정이다.
그는 파이브가이즈 국내 론칭을 앞두고 홍콩에서 직원들과 실습 교육에 참여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또 강원도 평창의 감자농가를 찾아 식재표 품질과 생산과정을 직접 살펴봤다.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미래먹거리'로 불리는 로봇사업도 맡고 있다. 김 부사장은 한화로보틱스의 서비스 로봇 역량을 호텔·백화점·외식 등 그룹 내 유통 사업에 접목 시켜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김 부사장은 지난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를 찾아 미래 신사업 전략을 모색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국내 대기업 부스는 물론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운영하는 K스타트업 통합관까지 꼼꼼히 살폈다.
특히 최근 한화로보틱스가 공을 들이고 있는 유통산업과 로봇기술이 결합된 '푸드테크' 부스를 집중적으로 둘러봤다.
푸드테크는 음식(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식품산업에 인공지능(AI), 3D프린팅, 로봇 등과 같은 첨단 기술이 접목된 것을 말한다.
김 부사장은 한화로보틱스 출범 직후 "3D산업 같이 위험성이 크고 인력난이 심한 분야에 활용 가능한 로봇을 적극 개발할 것"이라며 "푸드테크, 보안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로봇기술을 적용해 궁극적으로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김 부사장은 로봇 시장의 치열한 경쟁 상황을 두고 최근 직원들에게 "기존 방식이 아닌 새로운 룰과 판을 짜야할 때"라며 '획기적인 변화'를 주문했다.
CES 참석에 이어 김 부사장은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을 찾아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부사장의 다보스포럼 참석은 이번이 두 번째다.
김 부사장은 행사 기간 글로벌기업 CEO를 포함한 정·재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 세계 경제위기 극복 등 다양한 주제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배양육 등 '미래 먹거리' 관련 기업 관계자도 만났으며 포럼의 주요 의제 중 하나인 '성장과 일자리 창출', '인공지능(AI) 활용 방안' 등을 고민하는 시간도 가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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