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 대격전…조정석X신세경의 '세작'→박신혜 '닥터슬럼프'·이지아 '해결사', 기대작 쏟아진다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2023년을 달궜던 드라마들이 종영을 앞두고 있다. 다르게 말하자면, 2024년을 기다려지게 만들었던 작품들의 공개가 코앞으로 다가온 것.
먼저 배우 조정석과 신세경의 케이블채널 tvN 새 토일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극본 김선덕 연출 조남국)이 포문을 연다.
'세작, 매혹된 자들'은 높은 자리에 있지만 마음은 비천한 임금 이인과 그를 무너뜨리기 위해 세작(첩자)이 된 여인의 잔혹한 운명을 그린 이야기. 상상력에 기반을 둔 픽션 사극으로, 신분을 감추고 비밀이나 상황을 몰래 알아내어 정보를 제공하는 첩자 '세작(細作)'을 소재로 한다.
조정석과 신세경은 미혹에 빠진 임금과 그의 심장을 노리는 세작으로 만나 잔혹한 운명의 서사를 그려낼 예정. 특히 신세경이 첫 남장여자 역할을 선보이는 작품으로 기대를 더한다.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조정석은 "신세경은 함께 연기해보고 싶다고 내가 입버릇처럼 말을 하던 배우다. 내 주위 사람들은 다들 알 것이다. 막상 함께 해 보니까 호흡은 두 말 하면 잔소리일 정도였다"며 "신세경과의 멜로 호흡 11점이다. 아, 10점 만점 아니었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를 들은 신세경 역시 "난 우리 호흡이 1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이며 남다른 호흡을 자랑했다.
한편, '세작, 매혹된 자들'은 21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되며 1, 2회 연속 특별 편성된다.
오는 26일 밤 10시에는 배우 안보현과 박지현의 재회로 눈길을 끄는 SBS 새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극본 김바다 연출 김재홍)가 첫 방송된다.
'재벌X형사'는 철부지 재벌3세가 강력팀 형사가 되어 보여주는 '돈에는 돈, 빽에는 빽' FLEX 수사기. '열혈사제', '천원짜리 변호사', '모범택시', '원 더 우먼' 등 호쾌한 권선징악 서사로 믿고 보는 사이다 세계관을 구축해 온 SBS 금토 유니버스가 야심 차게 내놓는 신작으로 주목받는다.
안보현과 박지현은 '유미의 세포들'에서 위장 남여사친 관계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수많은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끈 바. 이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의 연기 호흡도 기대감을 배가시키고 있다.
박지현은 수사하는 게 제일 좋은 '수사덕후'이자 강하경찰서 강력 1팀을 이끄는 팀장 이강현으로 분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는 걸크러시 형사 이강현을 소화하기 위해 "7kg 정도를 증량했다"며 "이전까지 제가 그려낸 캐릭터들과 말투와 억양이 상당히 달라서, 카리스마와 노련함을 가진 형사를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호흡과 발성을 연습했다"고 밝혔다.
또 박지현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액션 연기까지 선보이며 파격적인 변신을 꾀한다. 그만큼 자신감도 남달랐는데, 그는 "'재벌X형사'는 사이다 모먼트 들과 함께 클리셰를 비트는 예상치 못한 전개, 그리고 휴머니즘과 코미디 등 여러 장르가 모두 담긴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지난 14일 방송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인 10.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한 종합편성채널 JTBC '웰컴투 삼달리'의 후속도 찾아온다. 배우 박신혜와 박형식이 주연으로 가세한 새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극본 백선우 연출 오현종) 얘기다.
'닥터슬럼프'는 인생 상승 곡선만을 달리다 브레이크 제대로 걸린 남하늘(박신혜)과 여정우(박형식)의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인생의 암흑기에서 재회한 '혐관(혐오 관계)' 라이벌 두 사람이 서로의 빛이 되어가는 과정이 웃음과 설렘, 공감과 위로를 선사할 계획.
무엇보다 '로코퀸' 박신혜의 귀환이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결혼과 출산, 육아에 몰두하다가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오게 된 그는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슬럼프를 경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 또한 그러한 경험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하늘이라는 인물이 느끼는 감정에 동요가 됐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박신혜는 '감정의 변화'를 연기 주안점으로 꼽으며 "연기를 위해 정신과 의사 선생님과 이야기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우울증에 걸렸다고 해서 하루 종일 무기력하지 않다는 말씀을 해 주셨다. 다양한 감정을 가지고 있으면서 어떤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극복해야 하는 방법을 잠시 잃어버린 것뿐이라고 했다"며 "그런 부분들을 염두에 두고 연기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형식은 큰 사랑을 받았던 '힘쎈여자 도봉순' 이후, 7년여 만에 로코를 선택해 기대감을 높인다.
'상속자들' 이후 10년 만에 뭉친 박신혜와 박형식이 로코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닥터슬럼프'는 오는 27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이와 함께 JTBC는 새 수목드라마도 내놓는다. 바로 배우 이지아, 강기영 주연의 '끝내주는 해결사'(극본 정희선 연출 박진석). 이 작품은 '쥐도 새도 모르게 이혼시켜 드립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이혼 해결사 사라킴(이지아)과 똘기 변호사 동기준(강기영)의 겁대가리 없는 정의구현 응징 솔루션을 담는다.
갈라져 버린 부부 관계를 원만히 처리하기 위해 김사라와 동기준, 그리고 솔루션 팀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한다고 해 과연 솔루션 팀이 어떤 방식으로 악질 배우자들을 처단할지 궁금증이 샘솟는다. 여기에 솔루션의 핵심 인물 김사라와 동기준은 신뢰를 부르는 영업용 미소로 이혼 도장처럼 화끈한 한 방을 예고, 본 방송을 더욱 궁금케 한다.
강기영은 '끝내주는 해결사'를 통해 첫 주연작을 맡는다. 이에 정희선 작가는 "이번 작품이 첫 주연이라고 들었는데 그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아주어서 작가로서 매우 듬직했다"고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이처럼 인생 캐릭터 경신에 나선 강기영은 이지아와 환상의 호흡을 선보이며 통쾌한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가 하면 박진석 감독은 "이지아 배우의 새로운 모습, 사실은 숨겨져 있던 진짜 얼굴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시청자 여러분, 우리 이지아 배우가 실은 이런 매력이 있는 사람이다! 이렇게 소문내고 싶은 심정"이라고 전해 시선을 모은다.
이혼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내려줄 현실 밀착형 히어로들의 이야기를 보여줄 '끝내주는 해결사'는 오는 31일 오후 8시 50분 시청자들과 첫 만남을 갖는다.
서로를 속고 속이는 픽션 멜로 사극부터 위트와 텐션이 살아있는 코믹 액션 수사물,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메디컬 로코, 화끈한 정의구현물까지 시청자들의 선택지가 다양해졌다. 찾아오는 요일도 다채롭다. 매주 경쟁이 뜨거웠던 금토극, 주말극은 물론, 수목극도 안방극장 경쟁에 새롭게 합류하는 가운데,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작품은 무엇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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