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한 채 살 돈으로 두 채인데 왜 서울 살아?” 경기로 짐 싸는 사람들

2024. 1. 2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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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의 지난해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보면 아파트 기준 서울 평균 매매 가격은 경기의 1.9배로 거의 2배에 달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민간 기업이 경기 평택·화성·용인·이천·안성·성남 판교·수원 등 경기 남부 일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 오는 2047년까지 총 622조원을 추가 투자해 16개의 신규 팹(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

특별자치도 설치를 통한 분도를 추진 중인 경기북부 인구는 서울시에 이어 전국 3위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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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의 아파트 밀집지역의 모습.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8억5700만원 vs. 4억4800만원

한국부동산원의 지난해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보면 아파트 기준 서울 평균 매매 가격은 경기의 1.9배로 거의 2배에 달한다. ㎡당 가격도 서울이 1083만원, 경기는 574만3000원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민간 기업이 경기 평택·화성·용인·이천·안성·성남 판교·수원 등 경기 남부 일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 오는 2047년까지 총 622조원을 추가 투자해 16개의 신규 팹(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 앞으로 20년에 걸쳐서 양질의 일자리가 최소 300만개 새로 생길 전망이다.

오는 3월 30일 새벽 첫차부터 동탄역~수서역 구간(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이 부분 개통된다. 총 길이 34.9㎞로 정차역은 수서, 성남, 구성, 동탄 등 4개 역이다. 열차는 1일 편도 100회가 운행 예정됐다. GTX는 서울과 수도권을 대심도로 30분 이내로 연결할 수 있는 전동차다. 시속 180㎞로 동탄부터 수서까지 약 20분이면 오갈 수 있다.

집값, 첨단산업단지, 광역교통 등의 변수로 경기로 이주하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저출산과 지방소멸 위기가 동시에 닥친 현재 경기 인구 증가는 눈에 띄는 대목이다. 실제 지난 10년 사이 경기도 인구는 150만명 늘어나고, 사업체 수도 2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삼성전자 제공]

20일 경기통계 포털에 따르면 2023년 12월 말 기준 경기도 인구는 1405만6450명(내국인 주민등록인구 1363만821명+등록외국인 42만562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전(2013년 1254만9345명)보다 150만7105명(12.0%) 증가한 것이다.

경기남부에 1042만명(74.2%), 경기북북에 363만명(25.8%)으로 남·북부 인구 비율은 10년 전(남부 74.1%·북부 25.9%)과 거의 비슷하다.

특별자치도 설치를 통한 분도를 추진 중인 경기북부 인구는 서울시에 이어 전국 3위 규모다.

시군별로는 10년 전과 비교해 화성시는 43만명이나 증가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증설에 따른 인구 유입 결과로 풀이된다.

2022년 대비 시군별 인구 순위는 31개 시군 중 4개 시군이 변동됐다.

시흥시(55만6903명)는 안양시(55만1112명)를 제치고 10위로, 양주시(27만6660명)는 군포시(26만7009명)를 제치고 18위로 한 단계씩 올라섰다.

인구 증가에 따라 전국 대비 경기도 인구 비중은 2013년 24.1%에 2023년 26.7%로 2.6%포인트 올라갔다.

앞서 경기도 인구는 지난해 4월 말 1천400만을 돌파했는데 당시 전국 인구 대비 비중은 26.6%였다.

경기도 인구 증가는 출산율 저하로 자연적 증가보다는 다른 시도에서 유입된 사회적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도]

2016년부터 8년간 약 100만명이 서울시를 비롯한 타 시도에서 유입됐고, 같은 기간 인구 유출은 10만명대 미만으로 추정된다.

인구 증가와 함께 도내 사업체 수는 2023년(2022년 기준) 151만4951개로, 2013년(2012년 기준) 75만1108개에서 101.7% 증가했다.

종사자 수도 61만3375명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33.7% 늘어났다.

반면 서울시 인구는 2020년 1000만명이 깨진 991만명을 기록한 뒤 지난해 9월 기준 966만명으로 더 줄어들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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