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아이돌 멤버, 업계 1인자에 당한 성추행 고발 “피 날 정도로 몸 씻어”

박수인 2024. 1. 20. 11: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아이돌 그룹 아이돌링 출신 엔도 마이가 과거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엔도 마이는 최근 개인 소셜미디어에 최근 일본 연예계에 불거진 미투 고발을 연대, 지지하며 자신의 성추행 피해 사실을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엔도 마이 소셜미디어

[뉴스엔 박수인 기자]

일본 아이돌 그룹 아이돌링 출신 엔도 마이가 과거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엔도 마이는 최근 개인 소셜미디어에 최근 일본 연예계에 불거진 미투 고발을 연대, 지지하며 자신의 성추행 피해 사실을 밝혔다.

엔도 마이는 "'성적인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다면 왜 그때 목소리를 높이지 않았냐'는 얘기가 있어 제 경험을 적는다. 당시 제가 믿고 있던 사람들에게 뒤풀이 초대를 받았고 의심할 것 없이 참석했다. 돌아오는 길에 술에 취한 업계 1인자가 택시에 저를 밀어넣었다.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다 알고 있는 상황이라 폭력적으로 저항하면서까지 승차를 거부하지 못하고 택시를 타고 말았다. 그 사람은 차 안에서 내 몸을 강제로 만졌고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냐'고 했다. 집까지 바래다 주겠다고 했는데 바로 하차했다"고 밝혔다.

이어 "충격을 받아 당시 교제하던 상대에게 전화했지만 '빈틈을 보인 네가 나쁘다'고 혼이 나서 '내 목소리가 닿지 않는구나' 절망했다. 고발하고 일을 크게 하려면 할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더 이상 가해자를 떠올리고 싶지도 않았기 때문에 당시 매니저에게 사실을 말하고 앞으로 그 사람과는 관련된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했다. 그 사람을 열심히 기억에서 지우려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엔도 마이는 "성폭행을 당한 것은 아니지만 성추행을 당한 후 몸을 씻고 싶어 오랜 시간 샤워를 하고 피가 날 정도로 몸을 씻었다. 피해를 당하며 증거를 남기기 위해 바로 경찰에 신고하라는 말은 자주 듣지만 쇼크 상태에서 냉정한 판단을 하고 기분 나쁜 몸 상태를 그대로 두는 강한 여성이 얼마나 될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엔도 마이는 "제가 피해를 당했을 때는 지금 같은 고발이 없었는데 요즘의 흐름에 따라 말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단 한 사람의 목소리로는 권력 앞에 찌그러지는 것이 분명했다. 고발한 사람을 보고 용기를 얻어 이제야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엔도 마이가 속했던 그룹 아이돌링은 지난 2007년 데뷔했으나 2015년 해체를 발표했다. (사진=엔도 마이 소셜미디어)

뉴스엔 박수인 abc159@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