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썰려고"…부엌칼 구매 남성 오인 신고에 경찰 조사

19일 부산 부산진구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사진=연합뉴스TV

마트에서 부엌칼을 구매한 뒤 귀가하는 남성을 본 시민들이 흉기 소지자가 있다고 신고하면서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어제 오후 1시 20분쯤 부산 부산진구 한 거리에서 "흉기를 가진 남성이 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습니다.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은 신문지에 싸인 흉기 추정 물건을 들고 가는 A씨를 발견해 검거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해당 물건은 부엌칼로 확인됐습니다.

A씨는 마트에서 산 부엌칼을 포장을 벗긴 채 들고 있었으며, "집에서 고기를 썰려고 마트에서 샀다"면서 부엌칼의 구매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경찰이 해당 물건을 확인하려는 과정에서 A씨가 손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가 길거리에서 여러 명의 경찰에 의해 둘러싸여 있고 부엌칼의 모습도 보이자 놀란 시민들이 사진을 촬영하고 언론사에 제보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시민들의 신고를 받고 신속히 출동했다"면서 "A씨는 치료받고 귀가했으며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akjy785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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