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헤즈볼라와 몇 주 내 해결책 못 찾을 시 전쟁 나설 것"

김예슬 기자 2024. 1. 20. 10: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헤즈볼라와의 분쟁에서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면 '몇 주 내에' 헤즈볼라와 전쟁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미국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스라엘이 지난달 말 레바논과의 장기 국경 협정이 몇 주 내로 타결되지 않으면 헤즈볼라와의 싸움을 확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미국에 전했다고 서방 외교관과 레바논 관리 3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헤즈볼라 긴장 최고조…美 확전 방지 안간힘
이스라엘 복부 갈릴리에서 지난달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방위군(IDF) 포병부대가 레바논 남부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상대로 포격을 가하고 있다. 2023.12.11.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이스라엘이 레바논 헤즈볼라와의 분쟁에서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면 '몇 주 내에' 헤즈볼라와 전쟁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미국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스라엘이 지난달 말 레바논과의 장기 국경 협정이 몇 주 내로 타결되지 않으면 헤즈볼라와의 싸움을 확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미국에 전했다고 서방 외교관과 레바논 관리 3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명확한 기한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회담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이스라엘이 이 기한을 1월 말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리오르 하이아트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은 "이스라엘 입장은 우리가 외교적 해결을 선호한다는 것"이라며 "외교적 해결이 불가능할 경우 우리는 스스로 행동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측에서는 확전을 막기 위해 움직이고 있으나, 상황은 녹록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모스 호흐슈타인 미국 백악관 선임 고문은 지난 11일 레바논 베이루트를 방문해 이스라엘-레바논 분쟁에 대한 이스라엘의 제안을 전했다.

이 제안은 헤즈볼라가 북쪽으로 몇 마일 떨어진 곳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이 지역에 주둔하는 레바논 군 병력을 늘려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국경 사이에 사실상의 완충지대를 만드는 것을 골자로 한다.

다만 헤즈볼라 측에서는 이스라엘과의 전면전을 원하지는 않으면서도, 가자지구 문제가 우선돼야 한다는 이유로 이 제안에 반대할 수 있다고 WP는 두 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설명했다.

실제로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도 지난 14일 연설에서 가자지구 휴전이 헤즈볼라-이스라엘 국경에서의 전투 중단, 혹은 외교 해법 마련의 시작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미국은 이스라엘을 위해 레바논에 압력을 가해 (우리를) 무력화하고 있다"며 "가자에 대한 공격을 중단한 뒤에야 레바논과 관련된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이후 하마스 지지를 선언하며 이스라엘과 계속 교전해 왔다.

최근에는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의 고위 지휘관들을 사살하고 레바논 소재 하마스 시설을 공격해 하마스 정치국 2인자도 제거하면서 긴장이 최고조로 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레바논 접경지에서 "앞으로 몇 달 안에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yeseu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