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타임 4시즌→5억, 3년 뛰고→3억, 97순위 복덩이→2억…'29년 만에 우승' LG, 누가 연봉 대박 터뜨렸나
[OSEN=한용섭 기자]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의 주축 선수들은 연봉 재계약에서 두둑한 보상을 받았다.
LG는 19일 “2024년 재계약 대상 33명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홍창기는 팀내 비FA 선수 중 최고 연봉으로 5억대를 돌파했다. 문보경은 2억대를 건너뛰고 단숨에 3억원을 찍었고, 문성주는 1억대를 넘어 2억원으로 직행했다. 깜짝 활약으로 주전 2루수가 된 신민재는 입단 몇 년 만에 억대 연봉자가 됐다.
출루왕 타이틀, 골든글러브 외야수를 수상한 홍창기는 지난해 3억원에서 2억1000만원이 인상된 5억1000만원에 재계약했다. FA를 제외하고 팀내 최고 연봉이다. 홍창기는 풀타임 4시즌을 뛰고 5억대 선수가 됐다.
홍창기는 군 제대 후 2020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뛰었다. 135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9리, 출루율 .411을 기록하며 ‘눈 야구’로 주목받았다. 2021시즌 타율 3할2푼8리, 출루율 .456을 기록하며 ‘출루왕’에 올랐다. 2022년에는 시즌 중반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타격 밸런스가 무너졌다. 2할8푼6리, 출루율 .390으로 성적이 뒷걸음질쳤다.
홍창기는 올해 141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2리 65타점 109득점 88볼넷 23도루 출루율 .444를 기록했다. 2021년에 이어 2번째 출루왕 타이틀을 차지했고, 골든글러브에도 수상했다.
홍창기의 연봉은 3800만원(2020년)→1억원(2021년)→3억2000만원(2022년)→3억원(2023년)→5억1000만원(2024년)으로 급상승했다. LG 톱타자로 자리를 잡고서 4년 만에 이룬 결과다.
내외야에서 세대 교체의 주축인 문보경과 문성주도 연봉이 대폭 인상됐다. 문보경은 1억7000만원에서 1억3000만원 오른 3억원에 계약했다. 문성주는 9500만원에서 1억500만원이 인상된 2억원에 계약했다.
2019년 드래프트 2차 3라운드(전체 25순위)로 LG에 입단한 문보경은 2021년 1군에 데뷔했다. 2020년 퓨처스리그에서 3할 타율을 기록했고, 2021년 2군에서 4월말까지 타율 4할6푼4리로 맹활약하자, 5월 정식 선수로 등록되면서 1군에 콜업됐다.
2021년 107경기에서 타율 2할3푼을 기록한 문보경은 2022년 주전 3루수와 백업 1루수로 126경기에 출장해 규정 타석을 채우며 타율 3할1푼5리로 활약했다. 2023년에는 붙박이 3루수로 출장하며 131경기에서 타율 3할1리 10홈런 72타점 77득점으로 활약하며, 2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다.
문보경은 연봉 추이가 3000만원(2021년)→6800만원(2022년)→1억7000만원(2023년)→3억원(2024년), 1군에서 3시즌을 뛰고 3억 고액 연봉자가 됐다.
2018년 드래프트 2차 10라운드(전체 97순위)로 LG에 입단한 문성주도 2년 만에 연봉이 376%나 급상승했다. 문성주는 2018년 1군에서 5경기를 뛰고 군대 입대해 병역 의무를 마쳤다. 2021년 31경기에 출장한 문성주는 2022년 106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리(327타수 99안타)로 맹활약했다.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여름까지는 장외 타격왕으로 경쟁했고, 시즌 막판 체력 부담으로 타율이 뚝 떨어졌다.
올 시즌 136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4리(449타수 132안타) 2홈런 57타점 77득점 24도루를 기록했다. 외야 뎁스가 두터운 LG에서 외야 한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해 500만원 차이로 억대 연봉자가 되지 못한 문성주는 단숨에 2억원으로 인상됐다. 3100만원(2021년)→4200만원(2022년)→9500만원(2023년)→2억원(2024년)이 됐다.
신민재는 지난해 연봉 4800만원에서 6700만원 인상된 1억1500만원에 계약했다. 인상률 139.6%. 2015년 두산에 육성 선수로 입단한 신민재는 10년 만에 억대 연봉을 기록했다.
신민재는 2017년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LG의 지명을 받아 이적했다. 발빠른 신민재를 기동력이 좋은 외야 자원으로 영입했다.
2018년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신민재는 2019년 정식 선수로 등록됐고 1군에 데뷔했다. 주로 대주자, 대수비로 출장했다. 2019년 81경기에서 94타석 10도루, 2020년 68경기에서 32타석 8도루를 기록했다. 2021년 32경기 타율 1할3푼(23타수 3안타) 2도루 8득점, 2022년에는 단 14경기(3타수 무안타)에 출장해 2도루 2득점을 기록했다.
도루 스페셜리스트로 염경엽 감독의 눈에 든 신민재는 6월부터 2루수 자리에서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입단 후 가장 많은 122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7리(282타수 78안타) 28타점 47득점 37도루를 기록했다. 도루 1위를 달리다 시즌 막판 부상으로 쉬면서, 두산 정수빈에게 도루 타이틀을 뺏겼다.
불펜 투수 유영찬은 연봉 3100만원에서 8500만원에 재계약했다. 174.2%로 팀내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백승현은 연봉 4600만원에서 100% 인상된 9200만원에 재계약했다.
2020년 드래프트 2차 5라운드(전체 43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은 유영찬은 지난해 1군에 데뷔했고, 67경기(68이닝)에 등판해 6승 3패 1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4로 맹활약했다. 백승현은 42경기(40이닝)에 등판해 2승 3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1.58로 활약했다.
지난해 7월 키움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선발 투수 최원태는 연봉 3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 인상된 4억원에 계약했다.
한편 연봉이 삭감된 선수도 있다. 불펜 투수 정우영은 연봉 4억원에서 8000만원이 깎인 3억2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선발 투수 김윤식은 1억5000만원에서 3000만원이 삭감된 1억2000만원에 계약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FA 보상 선수로 LG로 이적한 윤호솔은 8700만원에서 1700만원이 깎인 7000만원에 계약했고, 김유영은 9500만원에서 2800만원이 삭감된 6700만원에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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