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열흘새 후티 여섯번이나 타격…"공세 수위 더 높인다"

신재우 2024. 1. 20. 10: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홍해 수호' 다국적군을 이끄는 미국이 19일(현지시간)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를 겨냥해 6차 공격을 단행했다.

홍해를 위협하는 후티 본진에 공습을 시작한 지 열흘도 되지 않아 6차 공격까지 실행한 미군은 향후 공격 강도를 더 높일 것으로 전해졌다.

홍해 안보 보장을 위해 다국적 함대를 꾸린 미국은 지난 12일부터 영국과 연합해 예멘 내 후티 반군 군사시설을 연쇄적으로 폭격하고 있으나, 후티는 주춤하기는커녕 미국 선박 등을 계속 공격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9일 후티 미사일 3기 격파…"이란무기 차단에 집중, 선제공격 강화"
홍해서 후티 반군 대응 작전 펼치는 영국 구축함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홍해 수호' 다국적군을 이끄는 미국이 19일(현지시간)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를 겨냥해 6차 공격을 단행했다.

홍해를 위협하는 후티 본진에 공습을 시작한 지 열흘도 되지 않아 6차 공격까지 실행한 미군은 향후 공격 강도를 더 높일 것으로 전해졌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배포한 성명에서 "미군은 19일 오후 6시45분경(예멘시간) 남부 홍해를 겨냥해 발사를 준비하고 있던 후티의 대함 미사일 3기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예멘 내 후티 통제 지역에서 미사일들을 확인했고, 해당 지역의 상선과 미 해군 함정을 겨냥한 위협이 임박했다고 판단해 미사일을 파괴했다고 덧붙였다.

후티는 작년 11월부터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교역로인 홍해에서 상선을 드론과 미사일 등으로 공격하거나 납치해왔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멈추게 하겠다는 것이 후티의 공격 명분이다.

홍해 안보 보장을 위해 다국적 함대를 꾸린 미국은 지난 12일부터 영국과 연합해 예멘 내 후티 반군 군사시설을 연쇄적으로 폭격하고 있으나, 후티는 주춤하기는커녕 미국 선박 등을 계속 공격하고 있다.

미국은 후티의 자금줄을 차단하고 공격 중단을 압박하기 위해 후티를 '특별지정 국제테러리스트'(SDGT)로 지정했으나, 후티는 "공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맞섰다.

위기가 수그러들지 않자 미국과 영국은 공세의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미국과 영국이 확전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이란의 무기 보급 차단과 적극적인 선제공격에 초점을 맞춰 군사행동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덴만 美 선박 미사일 공격 자처하는 예멘 후티 반군 (사나 신화=연합뉴스) 예멘의 후티 반군 대변인 야히야 사리아가 18일(현지시간) 아덴항에 정박 중인 미국 선박을 자신들이 공격했다고 밝히고 있다. [후티 반군 제공 영상물 캡처]. 2024.01.18 kjw@yna.co.kr

후티는 이란이 이끄는 이슬람권 '저항의 축'의 일원이다.

미국은 이란의 무기 및 정보 지원이 없다면 후티가 지금처럼 해상 항로를 위협할 수는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영국의 한 당국자는 "후티로 가는 이란 무기 흐름을 방해하기 위한 다양한 유형의 군사작전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제 무기 차단과 관련해, 앞서 미국은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이 지난 11일 후티 반군으로 향하던 선박에서 이란제 미사일 부품 등 무기류를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대원 2명이 바다에서 실종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후티를 겨냥해 6차 공격을 했다고 전하면서 후티를 약화시키기 위한 공격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NYT는 "미 당국자들은 150개 이상의 정밀유도무기로 후티 미사일과 드론 목표물을 타격했으나 후티 공격 능력의 20∼30%만 손상되거나 파괴됐다고 말했다"면서 "후티 무기의 대부분은 이동식 발사대에 탑재되고 쉽게 이동되거나 숨겨진다"고 전했다.

해상 정보업체 앰브레이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작년 11월 중순 이후 후티가 발사한 미사일이나 드론의 직접 공격을 받은 선박은 최소 16척이다.

withwit@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