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선산' vs 장재현 '파묘'…K-오컬트 성공할까
[앵커]
오컬트 장르를 개척해 온 두 감독이 신작을 선보입니다.
영화 '파묘'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선산'인데요.
한국적인 오컬트물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드라마 '선산' 중> "저한테 작은아버지가 있었어요?"
잊고 지내던 작은아버지의 죽음 후 선산을 물려받고, 불길한 일들이 연달아 이어집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영화 '부산행' 등 장르물을 선보여 온 연상호 감독이 기획과 각본을 맡은 '선산'입니다.
<연상호 / '선산' 기획ㆍ각본> "한국인의 정서에서 나오는 스릴러, 이런 것에 관심이 굉장히 많았는데 그런 맥락 안에서 나온 작품인 것 같고…"
가족을 향한 감정의 실체를 토속신앙과 결합해 한국적인 분위기에 담아냈습니다.
<김현주 / 배우> "(대본을 받고) 매회 좀 추리하는 그런 즐거움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또 모두 다 저마다의 가정사들을 가지고 살고 있잖아요. 그런 것들이 우리 현실에서 좀 맞닿아 있을 것 같고…"
<영화 '파묘' 중> "이런 데는 절대 사람이 누워있을 자리가 아니야."
수상한 묘를 이장한 이들에게 기이한 사건이 발생합니다.
역대 박스오피스 1위 '명량'과 '올드보이' 등 굵직한 작품을 해온 최민식이 데뷔 35년 만에 오컬트 장르 영화를 택했습니다.
<최민식 / 배우> "저는 원래 이런 무서운 거 별로 안 좋아해요. (해보니) 형이상학적이고 추상적인 소재를 가시적으로 현실적으로 그것도 아주 영화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보는 게 너무너무 좋았어요."
'검은 사제들' '사바하'로 오컬트 장르를 다뤄왔던 감독은 이전 작품들과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로 작업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장재현 / 감독> "(매 작품) 완전히 다른 종류의 영화라고 생각하고 작업에 임하거든요. 장르에 집착한다기보다는 사람의 다른 면을 계속 보려고, 인간의 좀 다른 곳을 파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믿고 보는' 전작들을 두루 갖춘 제작진과 배우들의 K-오컬트가 기대를 모읍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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