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아시안컵] 일본의 패배가 이라크를 하나로 만들었다… 일본전 승리 후 바그다드서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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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패배는 전쟁과 내전으로 힘든 시기를 견디고 현재 국가 재건에 피땀을 흘리고 있는 이라크 국민을 하나로 만들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19일 밤 8시 30분(한국 시각)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D그룹 2라운드 이라크전에서 1-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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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일본의 패배는 전쟁과 내전으로 힘든 시기를 견디고 현재 국가 재건에 피땀을 흘리고 있는 이라크 국민을 하나로 만들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19일 밤 8시 30분(한국 시각)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D그룹 2라운드 이라크전에서 1-2로 패했다.일본은 후반 막판 엔도 와타루가 득점에 성공했으나, 전반 4분과 전반 45+5분에 두 골을 몰아친 이라크 골잡이 아이멘 후세인의 맹활약을 막지 못해 패배를 당했다.
헤수스 카사스 감독이 지휘하는 이라크 축구 국가대표팀은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 그룹 스테이지에서 2연승을 달리면서 16강 진출을 확정짓는 기쁨을 맛봤다. 하지만 이라크 팬들은 대회 전 명실공히 아시아 1위라고 평가받았던 일본을 무너뜨린 것을 두고 더욱 기뻐하는 모습이다.
경기가 벌어진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린 후 한바탕 축제가 벌어졌으며, 이 축제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도 벌어졌다. 이라크 방송 매체 <알 아하드>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라크팬들이 바그다드 거리를 가득 메웠다. 일본에 승리한 뒤 바그다드 동쪽 지역인 팔레스타인 거리에서 이라크 팬들이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라크 팬들은 자동차 클랙션을 축포로 사용하는 등 마음껏 승리를 즐겼다.
이라크 축구팬들에게 아시안컵은 매우 특별한 대회다. 이라크는 2007 AFC 동남아 4개국 아시안컵 당시 아무도 예상치 못한 우승을 이루었을 때, 전쟁과 내전에 한창 시달리던 이라크 축구팬들에 커다란 용기를 얻었던 바 있다. 당시 유니스 마흐무드 등 우승 주역들이 지금도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 아이멘 후세인 등 이번 일본전 승리 주역도 그때 우승 일등공신 못잖은 찬사를 받는 분위기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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