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시 대한민국 점령” 언급한 뒤 수중 핵무기 시험 주장한 北… 속내는?

이희진 2024. 1. 20. 10: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대한민국을 완전히 점령·평정·수복하겠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남 발언이 이처럼 거세진 가운데 북한이 수중 핵무기 체계도 시험했다고 발표하면서 북한의 속내에 대한 한국과 미국 정보당국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 “김정은 위협 수사 심각하게 봐”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대한민국을 완전히 점령·평정·수복하겠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남 발언이 이처럼 거세진 가운데 북한이 수중 핵무기 체계도 시험했다고 발표하면서 북한의 속내에 대한 한국과 미국 정보당국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정부는 김 위원장 발언과 북한의 핵무기 시험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한국과 미국을 겨냥해 핵 및 전쟁 위협을 하고 있는 것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핵 능력을 포함해 군사력의 지속적인 증강을 추구하고 있는 체제를 책임지는 사람의 수사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답변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어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그 같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하며, 김정은은 군비 증강이 아니라 북한 주민들의 식량 공급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최근 전쟁과 관련된 강성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평양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대한민국을 철두철미 제1의 적대국으로, 불변의 주적으로 확고히 간주하도록 교육교양사업을 강화한다는 것을 해당 조문에 명기하는 것이 옳다”며 “헌법에 있는 북반부,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이라는 표현들이 이제는 삭제되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전쟁은 대한민국이라는 실체를 끔찍하게 괴멸시키고 끝나게 만들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우리의 령토, 령공, 령해를 0.001㎜라도 침범한다면 그것은 곧 전쟁 도발로 간주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북한은 전날엔 수중 핵무기 체계인 ‘해일-5-23’을 시험했다고 밝혔다. 한미일이 지난 15∼17일 제주 공해상 연합 해상훈련을 한 것을 국가 안전을 심중히 위협하는 행위로 규정하면서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 로이터연합뉴스
커비 조정관은 북한의 수중 핵무기 체계 시험 발표에 대해 “특정한 정보가 많지 않다. 우리는 그 같은 주장을 입증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우리는 한국 정부와 접촉을 통해 이를 확인하기 위한 정보를 파악 중이고 이런 차원에서 실제 북한이 수중 핵무기를 실험했는지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김정은과 북한 체제가 이어온 지속적인 도발은 그것의 진위 여부를 떠나 지속적인 문제”라며 “그들이 이웃과 역내를 위협하기 위해 군사력 확장을 추구해 왔다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