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경고 영향 있었나... 결제성 리볼빙 잔액 한 달 만에 줄었다
카드 대금을 갚기 어려운 이용자들이 일부 금액을 다음 달로 넘기는 ‘리볼빙’ 잔액이 지난달 소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8개 신용카드사(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의 결제성 리볼빙 잔액은 전달보다 738억원 줄어든 7조4377억원으로 집계됐다. 결제성 리볼빙 잔액은 지난해 11월(7조5115억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이런 증가세가 주춤한 것이다.
리볼빙은 카드 대금의 최소 10%만 우선 갚고 나머지는 다음 달로 넘겨 갚을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카드 대금을 갚기 어려운 이용자들이 일단은 당장 연체를 막기 위한 용도로 쓴다.
최근 리볼빙 잔액 증가세를 두고 카드사들의 건정성 지표 등이 악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리볼빙을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연체의 늪’에 빠지게 될 위험이 있기도 하다.
이에 금융당국은 카드사들에 리볼빙 관련 관리를 강화해달라고 요청했고, 이런 관리 강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리볼빙과 관련해 “무분별한 리볼빙 사용은 급격한 빚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소비자 주의보를 내리기도 했다. 또, 업계에서는 연말 성과금 지급 등의 영향도 있을 것으로 본다.
한편, 카드론 금리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8개 카드사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14.61%로, 11월(14.46%)보다 0.15%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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