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뽐내는 인도 증시…개미들 한달간 印 ETF 410억원 샀다

박승희 기자 2024. 1. 2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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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부진으로 신음하는 중국을 딛고 인도가 신흥국 시장의 '원픽'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인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한 달 동안 400억원 넘는 자금을 밀어 넣었다.

김소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00년대 중국을 봤다면 지금 인도를 사야 한다"며 "고령사회로 진입한 중국과 달리 인도는 아직 젊고 2026년이면 인도의 생산가능인구가 중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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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표지수 18.7% 오르고 시총 4조달러 돌파…中 대안 부상
"7%대 높은 경제 성장률과 공급망 개편 수혜 등으로 상승 여력"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환영행사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9.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증시 부진으로 신음하는 중국을 딛고 인도가 신흥국 시장의 '원픽'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인도 증시 수익률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우리나라 투자자들의 뭉칫돈도 몰렸다.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인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한 달 동안 400억원 넘는 자금을 밀어 넣었다.

20일 한국거래소 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한달(18일 기준)간 TIGER 인도니프티50과 KODEX 인도Nifty50, KOSEF 인도Nifty50(합성) 수익률은 4.41%, 4.41%, 3.84%를 기록했다. KODEX 인도Nifty50레버리지(합성),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 수익률은 각각 9.17%, 8.21%에 달했다.

TIGER 인도니프티50 ETF는 인도 대표 주가 지수인 'Nifty 50지수'에 투자한다. 해당 지수는 인도거래소(NSE) 상장 종목 중 유동비율 시가총액 기준 상위 50종목을 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 조사 결과 같은 기간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도 410억원가량 몰렸다. 이들 5개 상품 중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상품은 TIGER 인도니프티50으로 206억원을 순매수했다. KODEX 인도Nifty50에도 178억원이 몰리며 그 뒤를 이었다.

인도 증시가 꾸준히 상승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니프티50지수는 연초 대비 18.7% 상승하며 8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3.7%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인도 증시 시가총액도 4조 달러를 돌파, 홍콩을 제치고 세계 4대 증시권에 진입했다.

인도는 미·중 갈등 속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최대 수혜처로 떠올랐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의 갈등과 경제 회복 지연으로 신흥국 주식 펀드에서 중국 비중은 2020년 이후 계속 줄어들었다"며 "중국 대안으로 부상한 인도와 멕시코 투자 비중이 2021년 이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로 발길을 옮기는 기업이 늘며 성장 기대감도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2022년부터 글로벌 기업 63% 이상이 중국 내 생산기지를 인도와 베트남으로 옮기고 있다. 이에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도 인도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인도 주식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속속 내놓고 잇다.

김소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00년대 중국을 봤다면 지금 인도를 사야 한다"며 "고령사회로 진입한 중국과 달리 인도는 아직 젊고 2026년이면 인도의 생산가능인구가 중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중국에 해외자본 투자가 늘고 주식시장이 아웃퍼폼했던 성장 공식이 인도에도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 증시 강세의 배경은 견조한 펀더멘털과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위험 선호 심리"라며 "신고치 경신을 앞둔 주가지수는 부담스럽긴 하지만 추가 상승 여력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도 증시 밸류는 높은 경제성장률과 공급망 재편 수혜, 개인투자자 급증 등 장기적, 구조적으로 합당한 동인이 지지한다"고 분석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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