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유치 경험 있다"… 여성기업 100곳 중 8곳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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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유치 경험이 있는 여성기업은 100곳 중 8곳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유치 경험이 있는 여성기업의 72.1%는 수도권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유치 경험이 있는 여성기업의 평균 총 투자 유치액은 6억9800만원이었다.
보고서는 "여성기업 인지도나 투자 유치 기업 수는 2020년 대비 늘었지만 비율 면에서는 하락 중"이라며 "금액에서 큰 차이를 보인 걸 보면 초기 스타트업과 극초기 기업에 투자가 집중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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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대표인 중소기업 2021년 313만개
투자 유치 경험이 있는 여성기업은 100곳 중 8곳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기업이 매해 늘어나고 있는데도 투자 유치 실적은 저조하다는 통념이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20일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산하 여성경제연구소(WERI)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정책 동향 보고서를 이달 12일 발간했다고 밝혔다. 여성경제연구소는 지난해 8월 여성기업 확인서 발급업체를 대상으로 투자 현황 관련 조사를 진행했다. 여성기업이란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여성이 소유하고 경영하는 기업을 뜻한다. 즉, 대표가 여성이면 여성기업으로 분류된다.
답변에 응답한 546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투자 유치 경험 있음’이라 답한 기업은 7.9%였다. ‘투자 유치 경험은 없고, 준비 중’이라고 답한 기업은 15.6%였다. 그 외에 ‘투자 유치 경험은 없고, 준비하지 않으나 향후 투자를 받고 싶음’은 37.9%, ‘투자 유치 경험도 없고, 향후 투자를 받을 의향 없음’은 38.6%로 각각 나타났다.
투자 단계에서는 초기 시드단계가 74.4%로 대다수였다. 그 외에 프리시리즈A단계(9.3%), 시리즈B단계(7.0%), 시리즈A단계(4.7%) 순이었다.
투자 유치 경험이 있는 여성기업의 72.1%는 수도권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경기 37.2%, 서울 27.9%, 경북 9.3%, 인천 7.0%, 전북 4.7% 순이었다.
투자 유치 방법은 엔젤투자자(25.6%)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외에 기업법인(금융회사가 아닌 일반 기업)(23.3%), 벤처캐피탈(11.6%), 크라우드 펀딩(7.0%) 순이었다.
투자 유치 경험이 있는 여성기업의 평균 총 투자 유치액은 6억9800만원이었다. 회당 최고 투자 유치액은 평균 4억9600만원으로 나타났다.
여성기업의 투자 유치 실적이 저조하다는 사실은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인 스타트업레시피가 지난해 2월 발간한 ‘스타트업레시피 투자리포트 2022’에서도 나타났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투자 유치한 여성기업 수는 114곳이었다. 이는 전체 투자 유치 기업 비중의 8.6%로 나머지 91.4%는 남성이 대표인 기업이었다.
여성기업의 총 투자 유치 금액은 4947억원으로 이는 전체 기업 투자 유치액의 4.5%였다. 이 비율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2020년에는 8%, 2021년에는 7.6%였다.
보고서는 “여성기업 인지도나 투자 유치 기업 수는 2020년 대비 늘었지만 비율 면에서는 하락 중”이라며 “금액에서 큰 차이를 보인 걸 보면 초기 스타트업과 극초기 기업에 투자가 집중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여성기업 위상과 성과는 매년 높아지고 있지만 수치로 확인한 결과는 체감과 달리 상당히 낮게 기록되고 있다”며 “그만큼 여성이 주도하는 기업 수와 영향력은 여전히 미비하다”고 짚었다.
한편, 국내에서 여성 기업인이 운영하는 중소기업의 숫자는 2021년 처음으로 300만개를 넘어섰다. 지난달 여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여성 중소기업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 중소기업 수는 2021년 기준 총 313만6543개로 2020년 대비 18만5299개(6.3%) 늘었다. 전체 중소기업 중 40.7%를 차지하는 규모다. 전체 창업 비율에서 여성은 45.9%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기술기반 업종에서 여성 창업 연평균 증가율은 5.6%로 남성(1.6%)보다 증가 폭이 컸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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