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도 서울 떠난다”…작년 자동차 등록대수 서울만 1만500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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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광역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서울에서만 운행 차량 대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운행하는 차량 대수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서울의 국산차 대수만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순증가대수가 가장 많았던 경기도와 비교했을 때, 서울에서 감소한 인구가 경기도로 이동하는 현상이 차량 등록 대수에도 고스란히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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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차 줄고, 준대형·대형차 늘어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지난해 광역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서울에서만 운행 차량 대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상승으로 서울을 떠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자동차 등록 대수도 덩달아 뒷걸음질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와 국토교통부 집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국산차 운행차량 대수’는 217만3316대다. 이는 전년(218만8831대) 대비 1만5515대(0.7%) 줄어든 수치로 서울을 제외한 광역시·도 지역의 운행차량 대수가 1665만2130대로 전년 대비 24만4610대 늘어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운행차량 대수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충청남도(총 91만6280대, 2만3059대 2.6%↑)다. 또 지난해 운행 차량 대수가 475만9241대로 집계된 경기도는 순증가 대수가 8만1718대(1.7%↑)로 가장 많았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운행하는 차량 대수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서울의 국산차 대수만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순증가대수가 가장 많았던 경기도와 비교했을 때, 서울에서 감소한 인구가 경기도로 이동하는 현상이 차량 등록 대수에도 고스란히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2년 1019만5318명으로 정점을 찍은 서울의 인구는 지난 2016년 992만8372명으로 처음으로 100만명 아래로 내려선 이후 지속적인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한 서울 인구는 938만6034명으로 2022년 12월 기준(942만8372명)보다 4만명 이상 감소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 연료계 차량은 등록대수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대 상승률을 보인 반면, 경유와 LPG 등 내연기관 연료계 차량의 등록대수는 줄었다.
하이브리드차량 등록대수는 132만4783대로 전년 대비 29만2851대(28.4%↑) 늘었고, 전기차는 41만1128대로 10만7847대(35.6%↑) 증가했다. 경유는 603만7259대(3.6↑%↓), LPG는 162만7287대(4.3%↓)로 줄었다. 단, 휘발유 차량은 1249만4097대로 전년 대비 30만9996대(2.5%↑) 증가했다.
차급별 운행차량 대수에서는 중형차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중형차량은 705만5696대로 전년 대비 1만735대(0.2%↓) 감소한 반면 준대형차는 12만9714대(4.0%↑) 증가한 333만5862대, 대형차량은 12만7617대(6.5%↑) 증가한 20만8359대를 기록했다. 또 세단(9만5584대↓)과 해치백(6만4234대↓), 쿠페(1093대↓)가 등록 감소세를 보인 반면, SUV(스포츠유틸리리티차량)는 51만853대(7.7%↑)·RV(레저용차량)은 5만6311대(3.8%↑)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국민차’로 불리는 쏘나타가 134만3069대로 전년 대비 6만8525대(4.9%↓) 줄었고, 아반떼(2만6640대↓)와 모닝(2만907대↓), 싼타페(1만396대↓)의 감소세도 눈에 띄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큰 차량을 선호하는 현상이 계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중형 차량이 차급 판매량에서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여기에 SUV 차량에 대한 선호 시장이 계속되면서, 한동안 중형 세단 차량의 부진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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