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이재명, `우리 대한민국`보다 `우리 북한`이 익숙한가"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북한의 미사일 도발 중단을 촉구하며 '우리 북한의 김정일, 김일성 주석'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 대표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북한'이라니 정말로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회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미사일 도발을 당장 멈추고 적대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면서 "선대들, 우리 북한의 김정일, 김일성 주석의 노력들이 폄훼되지 않도록, 훼손되지 않도록 애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우리 대한민국'은 익숙하지만, 북한이 언제부터 '우리 북한'이 되었나"라며 "또 '김일성, 김정일의 노력을 폄훼하지 않도록'이라니, 김일성, 김정일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무슨 노력을 했다는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김일성은 6.25전쟁을 일으켜 수많은 동족을 살상했고, 김정일은 천안함 폭침, 서해 교전 등 수많은 도발로 우리 젊은이들의 목숨을 앗아갔으며, 김정일이 개발하기 시작한 핵은 여전히 우리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게 북한은 '우리 북한'이고 김일성과 김정일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한 사람'으로 보인다는 말인가"라며 "이 대표는 본인의 정체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발언에 대해 국민에게 명확하게 해명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