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승 "데프콘, 매회 언급하지만 친분 無...'개콘' 초대하고파" [인터뷰①]
웃음을 잃은 사회에서 웃음꽃을 피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개그의 선한 영향력을 믿는 코미디 업계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l 개그맨 신윤승
[TV리포트=김현서 기자] 2012년 KBS 2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신윤승이 최근 부활한 '개그콘서트'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선보이며 전성기의 포문을 열고 있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활용한 개그로 '데프콘 어때요'와 '봉숭아학당' 두 코너에서 활약 중인 그를 만나봤다.
신윤승은 현재 한 기수 후배인 조수연과 함께 '데프콘 어때요' 코너로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소개팅에서 만난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데프콘 어때요' 코너는 '개그콘서트' 방송이 재개된 후부터 꾸준히 좋은 반응을 받고 있다.
'데프콘 어때요'로 지난해 '2023 KBS 연예대상'에서 '베스트 아이디어'상을 수상한 신윤승은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그는 "상 이름은 몇 번 바뀌었지만 '아이디어상'을 수상한 건 사실 두 번째다. 예전에 '황해'라는 코너를 할 때 '최우수 아이디어'상을 수상한 적이 있다. 열심히 만들었던 코너기는 했지만 '황해'의 스포트라이트는 제가 아니었다. 너무 기뻤고 응원했지만 그 안에 남는 씁쓸함도 조금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는 오롯이 인정을 받았다는 생각에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수상의 행복과 함께 우려를 느꼈다는 신윤승은 "성급하다는 들었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연말에 작품을 올려서 몇 개월 하지도 않았는데 축하를 받는 게 자화자찬 같은 느낌이 있지 않나 우려했다. 하지만 다들 받을만했다고 생각해 주셔서 정말 행복하고 기분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사실 '데프콘 어때요'는 꽤나 역사가 깊은 프로그램이다. 신윤승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희극인', 'B극인'에서 조수연과 함께 비슷한 주제의 코미디를 제작한 바 있다. 그는 "꽤 오래 묵혀둔 코너다. 갑자기 툭 나온게 아니라 이 주제로 공연을 한 적도 있다. 반응이 나쁘지 않아서 무대 코미디로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개그콘서트'에서 이 코너를 해보자고 제안한 건 수연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개그콘서트'에 코너를 내기 전 공연을 통해 몇 번의 검증 과정을 거쳤다는 신윤승은 "코너가 잔잔한 느낌이라 현장에서 인기투표 1위를 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도 감독님과 제작진, 선배들이 '나는 너네가 제일 재밌어'라고 해주셨다. 감독님도 '오픈하면 너네가 제일 반응 좋을 거다'라고 해주셔서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개그콘서트' 직전 공연에서 반응이 좋았다. 물론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아서 좋아하면 안 된다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다행히도 첫날 반응이 너무 좋더라. 그래서 잘 되겠구나 싶었다"라고 자신을 믿어준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데프콘 어때요'는 코너 이름답게 매회 '데프콘'을 언급하고 있다. 이에 신윤승은 "사실 친분은 없다. 그래서 참 죄송한 마음도 든다"라며 "저한테 연락이 온 건 아니고 수연이한테 건너 건너 '잘 보고 있다'라고 하셨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코너에 초대하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스케줄이 안 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공개 코미디 특성상 관객들의 애드리브 참여가 많다는 '데프콘 어때요'. 신윤승은 "관객의 애드리브에 반응하고 리액션 하는 것도 장점이다. 요즘 예상도 못 하게 들어오는 애드리브도 있다. 어느 정도 준비는 해가지만 즉석에서 나오는 건 저희가 받아쳐야 하는 게 많다. 감독님이 좋은 게 리허설까지는 되게 철저하게 보시다가 들어가기 직전에 '너네 마음대로 해. 편집은 내가 할게'라고 해주신다. 그런 자유로운 분위기가 된 게 좋다"고 말했다.
신윤승은 '데프콘 어때요' 외에도 '봉숭아학당'에서 공영방송을 비판하는 이상해 캐릭터로 사랑받고 있다. 늘 생각했던 지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그는 "'롯데리아'를 '라테리아'라고 한다고 모르는 게 아닌데. 코미디는 정말 한순간, 한 호흡에 웃기고 안 웃기고가 정해지는데 (좋지 못한 폐해라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은 아마 개그맨 모두 했을 거다. 2019년도에 이런 캐릭터를 풀어내볼까 싶어서 노트에 적어놨던 아이디어가 바로 이상해 캐릭터였다. 오로지 '개그콘서트'에서 밖에 못하는 개그라고 생각했다. 선배들이 듣더니 '봉숭아학당'으로 가져가라고 했다. 특히 정범균 선배가 적극적으로 밀어줬다"고 이야기했다.
올해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가 있는지 묻자 신윤승은 "이왕 주목받았으니 개인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개그콘서트'를 위해서라도 스타가 되고 싶다. 저나 수연이나 다른 사람들이 치고 올라가는 걸 보여줘야 다른 사람들도 목표와 열정이 생기고, 대중들도 관심을 갖지 않을까 싶다. 다시 한번 '개그콘서트'가 장수 프로그램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신윤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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